매일신문

[기고] 개학 연기에 따른 입시 전망과 대책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뿐 아니라 고등학교 개학도 4월 6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학입시 일정과 관련된 수험생들의 대비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우선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 수시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시 위주로 준비할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중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 여부를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 3학년 1학기 비교과 관리도 잘 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부는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전형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개학 일자가 연기되면서 학생부 작성 기준일자(8월 31일)를 지키기가 쉽지 않게 됐다. 중간고사를 정상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워져 더욱 그렇다.

일부에서는 지필고사보다는 수행평가나 과제물 위주로 중간고사 성적을 산출할 가능성이 있다. 수행평가나 과제물의 경우 정성평가적인 요소가 강해 수험생 간에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말고사는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어 이 시험 결과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말고사 출제범위는 3학년 1학기 전 과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시 위주로 지원할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중간⋅기말고사 대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수행평가나 과제물 위주의 성적 산출은 공정성이나 객관성 시비가 있을 수 있다. 가능하면 지필고사 위주의 중간고사를 시행하되 날짜를 최대한 늦추고 기말고사는 정상적으로 시행하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중간고사를 치고 얼마 후에 기말고사를 쳐야 한다. 중간고사 출제 범위가 늘 수밖에 없다. 기말고사는 3학년 1학기 전 과정에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대비해 미리 독서도 하고, 봉사활동이나 동아리활동 및 경시대회 참여 등도 사전에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여름방학도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이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소개서도 지금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와 문항이 같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면 된다.

4월 6일 개학하기 전까지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기말고사 대비 외에도 수능시험 공부도 해야 한다. EBS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재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더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 올해도 고3 수험생 수가 약 5만 명 줄어들고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강세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든 조건이 비슷하다. 특별히 나만 불리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수능시험이 연기되더라도 채점 일정을 조금 줄이면 전체 입시일정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학습 계획와 입시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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