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집단 예배 자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를 강행,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북에서도 행정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긋나는 교회의 예배 자제를 주문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어서다.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집단감염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시는 지난 3일 각종 기관·사회·종교단체의 집회 등 금지조치 긴급행정명령을 내렸다가 개신교 측의 반발로 하루만에 철회했다. 경산에선 현재 10여 곳의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주말 예배가 계속되고 있다. 경산시는 이에 행정명령 대신 '당분간 종교집회를 중단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는 내용의 이철우 경북도지사 명의 서한문을 발송, 협조를 당부하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칠곡군도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배 등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교회 반발로 지난 5일 없던 일로 했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신교회 85곳 중 37곳이 주말 예배를 진행했다. 이는 전체의 4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칠곡군 관계자는 "개신교회 등에 코로나19가 숙질 때까지 주일 예배를 자제해줄 것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군위군에서도 개신교회 78곳 중 53.8%인 42곳이 지난 15일 주말 예배를 실시했다.
안동시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종교단체 등 집회를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기간 연장은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만간 집회 중지 행정명령이 종료되면 그간 종교행사를 하지 않았던 종교단체의 정상적인 모임이 재개될 전망"이라면서도 "수도권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행정명령 연장에 대한 여론이 많다. 연장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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