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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파견 공무원, 1주 격리…괜찮나?

빠른 업무 복귀 감염 우려 커져…잠복기 14일 검사 바뀐 사례도
대구시 "환자 접촉 않고, 의료진 자문 받은 결정"

지난 2일 대구에서 최초로 문을 연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구급차들이 줄지어 진입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지난 2일 대구에서 최초로 문을 연 동구 신서동 중앙교육연수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구급차들이 줄지어 진입하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파견 공무원의 자가격리 기간을 1주일로 정하면서 시청 내 일부 직원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이보다 긴 데다 검사 결과가 뒤바뀐 사례가 있어서다.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기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15곳에 대구시 공무원 164명을 행정지원 인력으로 파견했다. 지난 2일 대구 동구 중앙공무원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된 인력은 2주일간 파견 근무를 마치고 현재 자가격리 중인 상태다. 그러나 자가격리 기간이 1주일인 탓에 다음 주인 23일 일터로 복귀할 전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생활치료센터 파견 인력이 1주일만에 복귀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의 한 공무원은 "코로나19 초기 진단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판정된 사례도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빠른 업무 복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직장 내 확산 시 더 큰 업무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현재 1주간의 자가격리로도 감염 예방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확진자 접촉이 없어 안전하고 의료진의 자문을 거친 결정이라 문제가 없다는 것. 무엇보다 1주일 자가격리 이후 24시간 이내에 두 차례 검사를 거치는데 모두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복귀를 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여건만 되면 14일 자가격리를 하면 좋겠지만 많은 직원이 빠지면 방역대책에 또 구멍이 뚫린다. 생활치료센터에서 대구시 공무원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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