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광역자치단체 확진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전국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북 확진환자는 1천169명으로 전국 8천320명의 14.05%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 확진환자 1천53명보다 경북 확진환자가 116명 더 많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전국 16.05명)은 43.91명으로 대구(250.28명) 다음으로 높았다.
경북도 자체 집계 결과 확진자 중 여성은 58%로 남성 42%보다 많았다. 전체 환자의 연령대는 20대 25%, 50대 20%, 60대 16%, 40대 12% 등이었다. 0~9세에서는 9명, 10대에서는 24명이 감염됐다.
경북 사망자는 23명으로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이 1.97%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치명률 0.97%보다 약 2배 높은 것이다. 면역력이 약한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70대 이상 확진자가 17%로 전국 9%보다 8%포인트(p)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40대 1명, 50대 4명, 60대 4명, 70대 6명, 80대 6명, 90대 2명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약 72세였다.
이날 0시 기준 완치환자는 201명으로 확진환자의 17%가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일이었다. 대부분 도내 의료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지만 경산 여성 6명은 입원 없이 자가격리 중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발생 원인별로는 신천지교회 관련이 4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도 대남병원 116명, 봉화 푸른요양원 59명, 이스라엘 성지순례 29명, 칠곡 밀알사랑의 집 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별 확진자는 경산이 530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가운데 청도 141명, 봉화 61명, 구미 59명, 칠곡 48명, 포항·안동 각 47명, 의성 42명, 영천 36명, 성주 20명, 경주 18명 순이었다. 코로나19 검체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에 따른 확진비율은 약 4.4%로 전국 약 2.9%보다 1.5%p 높았다. 대구와 인접한 경산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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