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격리병원까지 따라 들어가 정성으로 간병했던 박용하(31·제빵사·매일신문 16일 자 11면) 씨에게 성금이 전달됐다.
현대판 심청이 같은 그의 효심이 알려지자 ㈜안동간고등어와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임직원들은 1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찾아 "박씨의 효심이 앞으로도 계속되고 하루빨리 생활고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성금 1천400만원을 전달했다.
박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할머니(85)를 돌보기 위해 보름 동안 포항의료원에서 함께 기거하며 밤낮으로 애썼다. 다행히 지병까지 있는 고령의 할머니는 완치돼 박씨와 함께 귀가했다.
자칫 본인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병원에서 방호복 서른 벌을 갈아입어 가며 효심을 발휘했던 박씨는 "할머니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사회적으로 너무 과분한 관심을 받는 것 같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매일신문 보도 이후 다른 언론사와 20차례 이상 인터뷰를 한 것 같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익혀온 제빵제과 기술을 살려 할머니를 편안히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씨는 확진자였던 할머니와 밀접접촉을 했기 때문에 이달 28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안동간고등어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효행 사례를 찾아 성금을 전하겠다"며 "청도 효손 박 군의 사연이 전국에 널리 알려져 국민들이 코로나19를 희망과 감동으로 극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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