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권영진 시장 "아직 희망 말씀드릴 수 없어 죄송"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있는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권 시장은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시민들이 힘드신 점 잘 알고 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통행금지를 내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시민들이 자율봉쇄에 가깝게 행동해 주셔서 잘 막고 있지만 지금은 이걸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금 이 상황에서 희망을 말씀드릴 수 없어 죄송하다"며 "잔인한 3월을 견디면 4월에 우리도 봄을 맞이할 수 있고 일상의로의 복귀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 김종연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그리고 기자들이 18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나눈 질의응답 내용

◆권영진 대구시장

▶요양시설에 대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사랑요양병원은 57명을 오늘 병원 전원조치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이들이 단순히 코로나19 중증·경증으로만 나눌 수 있는지? 환자 개인의 병과 특성에 따른 병상이 제대로 마련돼있는가? 배성병원은 정신병동인데 어제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대남병원에서 보듯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치가 주목되는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면서 정신질환자를 위한 특수한 조치가 마련돼 있는가?

- 배성병원은 정신질환자들이 있는 병원이다. 여기서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는 우선 대구의료원이 정신병 환자 치료 경험이 있어서 그곳으로 이송했다. 현재도 조현병 환자나 이런 분들은 대구의료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1차적으로 대구의료원에 이송 중이다.

한사랑요양병원은 와상 환자도 있으며 거동 불편한 분들도 있다. 이 부분이 저희로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와상 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을 만들어서 오늘부터 시행하게 될 것 같다. 일단 그렇게 옮기고, 거동이 가능한 분들은 가까운 병원에 입원조치할 예정이다.

오늘 이 상황 관련해서는 중대본 아침 회의에 행정부시장이 보고했으며, 환자 치료 병상 문제를 지역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으나 대남병원이나 봉화 푸른병원 등 사례에서 보듯 지역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중대본 차원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드렸다.

▶추경이 1조원 늘어나긴 했지만,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통령도 추가 추경 이야기를 했는데, 무엇이 부족하고 얼마나 부족한지 평가해달라.

- 어제 오전까지는 사실 재난안전특별지역 선포와 관련된 후속 예산이 편성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국회로 올라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고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 예결위 들어가 있는 홍의락, 주호영, 윤재옥 의원을 만났다. 홍남기 부총리도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 부분과 관련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지금 한계상황에 와 있는 일용직 근로자나 식당 종업원, 택시 운전기사 생존이 어렵다, 한 달 이상 완전히 산업 활동이 마비된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들이 이 시기를 견디지 않으면 회생이란 없다, 생존에 대한 지원 해야 할 시기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홍남기 부총리와 둘이서 울었다. 정부에서도 여러 고민들이 많을 것이다. 예산이란 것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대구시에서 만들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가지고 일용직 근로자나 식당 종업원, 택시기사, 어려운 분들에 대한 긴급생계자금부터 우선 지원하고, 자영업자나 중소상공인 예산은 우리가 요구한 것에 어느정도 준하게 배정했기 때문에 신속배정을 받아서 우선 생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정부 예비비나 2차 추경까지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따로 정부에 지원을 요청드리겠다.

▶고위험시설 사회복지시설이나 요양병원 전수조사 중인데, 30% 완료됐으면 약 130곳 가량이 완료된 것 같다. 확진자 87명 정도가 요양병원 5곳 가량에서 나온 숫자다. 이 130여곳에서 87명이 나왔다고 보면 되는 것인지, 요양원과 요양병원만 추려서 나온 것인지?

- 1만여명 이상이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는 모두 다 나오지는 않았다. 지금 우선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는 긴급하게 했고 검사 결과도 긴급히 받도록 했다. 그랬기 때문에 한사랑요양병원은 어제 검사를 했지만 어젯밤에 종사자, 오늘 새벽에 환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 그 검사결과에 따라 질본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이 공동 투입돼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걸로는 요양원 같은 경우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돼 온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요양병원인데, 앞으로도 대규모 내지 소규모의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를 감수하면서도 전수조사를 계속 신속하게 해나갈 것이다. 그대로 두면 안에서 감염이 더 퍼지고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있다. 집중적인 전수 진단검사를 하겠다. 이번 주 내로는 마친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고 있다는 말씀드린다. 확진자 발생이 없을 수가 없다. 발생하는대로 조치를 하면서 지역사회로의 확산 차단 조치를 하겠다. 신천지 신도들이 고위험군일 때 전수조사를 했었다. 그때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확진자들이 나왔지만, 조사를 끝내고 나서부터는 확진환자 감소세가 대폭 커졌다. 이 부분을 그냥 두고는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목표를 기대할 수 없다. 당분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너무 놀랄 일도 아니며, 너무 경시해서도 안된다. 그렇게 해나가겠다.

▶코로나 추경에 대해 질문드리겠다. 어제 발표된 것을 보면 두루뭉술하게 돼있다. 대구경북을 합쳐서 얼마 한다 이런 식으로 발표됐다. 우리 코로나19 예산은 당초예산에다가 재난특별지역 선포 이후 예산으로 나뉠 거 같다. 대구시가 확보한 예산과 관련해 구체적인 예산이나 분야가 파악되는가?

- 구체적인 것은 정부가 제시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두루뭉술하지는 않다. 크게 보면 세 파트인데, 방역과 정책자금 지원하는 간접지원이 한 파트가 있고, 두 번째는 어제 새롭게 들어간 것으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후속대책 예산이 1조394억원이다. 이 부분은 특별재난지역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구와 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지역에 구체적으로 기재부와 관련 부서들이 배정할 예산이다. 쓰일 수 있는 항목들도 나와있고, 재난대책비 4천억원 부분은 사실 지자체가 판단해서 급하게 집행할 수 있는 곳에 쓰도록 만들어둔 예산이다. 그리고 세 번째 파트로는 전국을 대상으로 편성된 예산 중 대구경북 몫으로 내려올 수 있는 부분이 7천억원 정도 된다. 세세한 부분은 정부 예산안이 내시되면 구체적으로 알겠지만, 그렇게 걱정하실 정도로 두루뭉술하지는 않다.

▶어제 신천지 교회에 대해 행정조사를 했는데, 성과나 앞으로의 계획, 일정 말해달라.

-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부분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겠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신천지교회에서 영치했던 48대 PC 뿐 아니라 그 안에 있던 160대 전체에 대해 경찰 포렌식팀과 함께 조사를 했다. 가장 우리가 집중적으로 봐온 부분은 명단이다.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이 계속 3~4차례에 걸쳐 명단을 줘왔기 때문에, 누락된 것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일이었다. 신천지교회 컴퓨터 상에 있는 신도 명부는 저희에게 제출한 명부와 일치했다. 다만 유치부, 유년부, 초등학생부 등에서는 PC 상 인원보다도 장부 상 인원이 더 많았다. 이 부분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유년부나 학생부의 경우 정식 교인으로 입교하는 사람이 있고 미입교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입교하는 사람은 정식 교인 명단에 있다. 유년부는 저희가 갖고 있는 명단이 142명인데 어제 142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미입교한 사례의 경우 추가로 명단을 확보했고, 이 292명에 대해서는 208명이 진단검사를 마쳤고, 84명에 대해서는 어제와 그제 다 통화를 해서 주소를 옮겨서 타 기관으로 7사람 이관시켰고, 6명은 통화해보니 부모도 음성이고 자신도 증상이 없으며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그 부분은 인정해줬다. 나머지 사람들은 다 진단검사를 받기로 했고, 어제 4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학생회, 중고등학생 부분은 미입교자 59명 명단을 새로 확보했다. 다만 이름만 있는 명단이라서 신천지 대구교회 쪽에 추가적인 인적사항 파악해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신천지 측이 확인된 것, 서버상으로 나타난 신도 수는 저희가 확보한 것과 다르지 않고 일치했다. 추가 5개 시설 부분은 기록물들을 분석한 결과, 1개 시설은 신천지 신도가 운영하는 전도방이었다. 여기는 저희가 폐쇄조치했다. 나머지 2개는 이미 저희가 확보해서 폐쇄한 곳이었다. 그리고 축구동아리가 운영한 사무실은 확인 결과 사무실은 딱히 없었고 운동장을 월 1-2회 빌려쓴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곳, 예술동아리 사무실은 상설 사무실이 아니라 임차 사무실로 확인됐다. 그래서 기록조사를 통해 5개 추가 의심 시설을 확인했으나 확인 결과 1개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했고, 이것도 신도가 운영한 시설이라는 증빙자료까지 가져와 해명했다. 그러나 신도들이 모여 사용한 시설이므로 폐쇄조치했다.

CCTV는 지금 현재 분석을 하고 있다. CCTV와 관련해 두 가지 CCTV가 있다. 3월 18일 확진자 발생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가서 확보했던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3월 9일 7시 30분-10시 30분까지, 3월 16일 같은 3시간 분량이다. 이것은 교회 내부를 찍은 CCTV가 아니라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찍은 것이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7, 8, 9층 CCTV를 추가로 확보했다. 물론 이것도 내부가 아니라 출입구와 엘리베이터를 찍은 화면이며, 경찰과 함께 분석 중이다. 추가 확인된 동영상이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봤던 것은 교회 내부 예배를 보는 동영상이다. 1월 1일 예배부터 2월 16일 마지막 예배까지, 그 이후에는 동영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8건의 예배나 내부 행사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 영상은 과연 최초 감염경로가 어디인지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경찰 및 질병관리본부와 공유하면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긴장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다소 유연하게 브리핑에서 희망적인 멘트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

- 힘드신 점 잘 알고 있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통행금지를 내리고 싶은 심정이다. 외국은 이미 통행금지 내린 곳도 많고 지역 봉쇄한 곳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안하면서도 잘 막고 있다. 이건 보건당국이나 대구시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시민들 덕분이다. 자율봉쇄에 가깝게 행동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걸 늦출 때가 아니다. 3월 28일까지 한자리 숫자로 확진자 수가 들어오고, 역학조사로 이동경로와 동선을 밝힐 수 있고, 시민들께 어디어디는 위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때까지는 대구 전 지역이 위험지역이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직원들도 방에서 도시락 먹을 때 거리 2m 이상 띄우고 먹는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 3월 28일까지 정말 우리가 인내하고 힘내면서 더 철저하게 개인 방역대책과 예방수칙 지켜야 한다. 지금 저는 이 상황에서 희망을 말씀드릴 수 없다. 잔인한 3월을 견디면 4월에 우리도 봄을 맞이할 수 있고, 일상으로의 복귀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세계가 팬데믹이다. 일상 복귀 프로그램도 상황 보면서 만들겠다. 희망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교육청에서 학생이나 확진자 정보 공유 관련, 일부 지자체는 공유한다는 보도도 있다. 학교는 개학을 연기해 괜찮은데 학원은 일부 개원할 수도 있다. 시민들이 이런 경우 확진자 접촉을 두려워하기 하기 때문에, 대구시가 좀 유연하게 대응해서 이런 부분을 공유하는 게 불안 해소에 도움되지 않겠는가?

-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통해 확진 받은 학생이나 교사 명단을 못받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답답한 심정 안다. 그러나 지금 방역대책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단일화해야 한다. 지금 대구 상황은 학생들의 명부를 가지고 개별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4월 6일까지 전국 학교 개학을 연기한 것이다. 사정을 알지만, 이 명부는 법적으로 못 주게 돼있다. 자칫 우리가 방역적 차원에서 법을 어기고 교육청에 줬을 경우 학생들과 유치원생에 대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 그래서 주는 곳이 없다. 부산의 예를 든 보도도 봤는데, 부산은 학교 확진 환자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부산시 방역당국과 학교 측이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자료가 공유되는 것이다. 우리도 부산처럼 산발적으로 학교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역학조사가 무너진지 오래 됐고, 지금에야 숨을 돌려보니 학생 중 확진자가 상당히 발생한 뒤였다. 지금 이 명단을 제공해줄 수는 없다. 경기도나 경상북도에서 주지 않고 있다. 교육청의 답답한 심정은 이해한다. 4월 6일 이후 교육당국 전체가 개학 문제를 판단할텐데, 그때 정말 이 명단이 학교 별로 방역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중대본과 질본, 대구시가 협의해서 교육청과 함께 할 것이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 행정부시장이 이 부분과 관련해 공식적인 중대본 차원의 지침을 달라고 건의했다. 이 부분, 학교와 교육 일선에 계신 분들 답답하겠지만 명단을 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 이해해달라.

▶한사랑요양병원 관련 질문하겠다. 브리핑 자료 보면 16일 간호과장이 첫 확진 받았다고 하던데, 김종연 교수 말씀으로는 10일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전원조치는 어떻게 됐으며, 이런 증상이 있었을 때 보건소 등에 신고돼 즉시 조치가 이뤄졌는지?

- 3월 16일에 간호부장이 확진 판정 받았고, 즉각 투입해 역학조사로 확인한 결과 환자 중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어제 전수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요양병원에 부탁드리고 싶다. 요양병원 근무자는 의사, 간호사, 간병사 등 환자를 돌보는 분이다. 환자가 발열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다면 그 병원 차원에서 즉시 조치한 뒤 대구시나 보건소에 신고해줘야 빨리 해결할 수 있다. 고생하시는 점 잘 알고 있지만, 집단시설은 감염 고위험대상이다. 근무하시는 분들께서도 사실 코호트격리가 되지 않더라도 자기격리 부분은 철저하게 지켜주셔야 한다.

상세한 역학조사 부분은 김종연 단장께서 추가로 말씀드리겠다.

▶추경예산 중 재난대책비 4천억원 구체적으로 생각한 용도 있는가? 또 대구시가 2천억원 예산 만들어 긴급생존, 생계자금 만든다고 돼있는데, 오늘 브리핑 들어보면 대구시 예산으로는 긴급생계자금을, 을, 추경예산으로는 영세상공인 생존자금 지급하려는 듯 한데, 추경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 있으면 말해달라. 언제쯤 시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말해달라.

- 재난대책비 4천억원 관련해서는 대구시가 조금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와 물론 협의를 해야 한다. 말씀드렸던 저소득층, 영세근로자 등의 긴급생계자금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생존자금 형태로 쓸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를 어디에 쓸지 부분은 예산추계도 하고 중앙부처와 협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똑부러지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대구시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한 2천억원은 이번 정부 추경에서 자영업자나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예산이 일정부분 편성됐지만, 긴급생계지원 부분 예산은 상당히 부족한 현실이다. 그래서 대구시 예산은 상당부분을 긴급생계지원에 투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아까 그렇게 말씀드렸다.

지원 가능한 시기는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하겠다. 예산 편성 작업을 하는 중이며, 만약 정부 지원 예산 내시가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이 빨리 내려온다면 함께 추경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만 정부 예산 내시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고, 세제감면과 관련한 조례 개정도 해야 하기 때문에 대구시의회와 우선 오늘 오후에 협의한다. 다음주 중에는 회기를 개시해서 조례도 개정하고, 대구시가 마련한 예산과 정부에서 항목을 딱 정해서 내시되기 전 가내시 형태로 쓸 수 있는 금액은 묶어서 다음주 내로 의결하고, 집행을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 4월 들어가면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준비하겠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한사랑요양병원 관련, 어제 추가 확진 17명 직원에 대해 기본적인 역학조사 한 결과 증상 호소 날짜가 7~8일 이상 된 사람들이 다수였다. 실제 환자 역학조사는 오늘 아침 통보받았기 때문에 아직 실시하지 못했다. 실제 환자 증상 발현 날짜나 그동안 면회자 명단이나 전원자 등은 전체적으로 파악해봐야 언제부터 유행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조사를 해 봐야 하는 부분이고, 다만 1차적인 목적은 일단 아직 병원 안에 확진받지 않은 환자가 60여명 있다. 이들을 확진자와 구분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선 이를 위해 확진 환자 60명에 대한 중증도 평가와 와상 상태에 대한 평가, 어느 정도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평가해 이들에 대해 저희가 전원조치 가능할지 아니면 불가피하게 병원 안에서 코호트격리 해야 할지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7~8일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는 것은 7~8일 이상 발열 등 증상이 있었지만 보건소에 신고하거나 검체를 받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 그건 아직 조사가 안됐다. 기초역학조사를 보건소에서 해서 보고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초 의심증상 있었던 분들이 3월 중순, 또는 10일 전부터 있었던 분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추가적으로 심층역학조사를 해봐야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고, 누가 더 선행 환자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분들이 의료진인데, 보건소에 아예 신고를 안한 건지 확인 부탁드린다. 요양원과 요양병원 전수조사 30% 정도 됐다고 하는데, 시설 몇개 기관 몇 명 정도가 대상인지 확인해달라.

- 숫자는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으며,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 및 환자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보건소 신고 여부 역시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 지금 한사랑요양병원은 저희가 인지한 계기가 증상을 느낀 간호부장이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을 받았고, 이 사람의 직장이 한사랑요양병원임을 파악해 역학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요양원은 관리가 잘 되고, 요양병원은 그러지 못했다고 시장이 말씀했는데, 왜 그런 것인가?

- 두 시설 중 어느 쪽이 감염에 취약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시설 규모나 입원 환자 수 등을 봐야 할 것이고, 다만 요양원에 비해 요양병원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요양 서비스를 제공받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좀 더 고위험군인 것은 사실이다.

지금부터 조금 유념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종사자 분들 중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업무를 중단하고 검사를 받아야지 다른 입소자나 환자에 대한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이 부분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한사랑요양병원이나 배성병원 등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시지노인병원에서는 어떤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 어느정도 발생했는가?

- 시지노인요양병원은 3월 5일에 최초 환자인 간병사 1명이 발생했다. 6일에 간호조무사 1명, 7일에 간병사 1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발생했다. 당시 즉각 현장에 나가서 접촉자와 환자들 모두 분리했고, 그 이후 계속 추적감시 중이다. 추적감시를 통해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초기대응에 대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도 추가 격리된 다른 사람은 계속 확인 중이다.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연령대가 어느정도이며, 병원 내 생활공간 구조가 어떤가? 봉화 푸른병원을 보면 음성 나왔다가도 추가로 양성나오는 경우 많았는데, 추가발생 가능성은?

- 일단 구조는, 환자 입원 병실이 2층 3층, 4층 5층으로 돼있으며 2-3층이 한 병동, 4-5층이 한 병동으로 관리된다. 이 안에서 좀 중증에 가까운 분들이 2-3층에 밀집돼 관리 중이었다. 환자 연령대 부분은 정확히 파악해 말씀드리겠다. 수치를 정확히 알고있지 못하다.

추가발생 가능성은 구조 자체가 요양병원 특성 상 확인 결과 직원 분들은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환자들을 간호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특성 상 상당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안에 60여명의 나머지 환자들도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 60명에 대해서는 접촉 여부를 통해 위험도를 평가해 밀접접촉자와 아닌 사람을 구분하고, 그 위험도에 따라 병실 안에서 어떻게 조치할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 〈권 시장〉 환자들이 일주일 전부터 증상을 호소했다고 하셨는데, 호소한 게 아니라, 환자들 17명 어제 발생한 뒤에 그 분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기초역학조사를 한다. 그때 언제쯤 증상이 있었는지 물었을 때 3~7일 전에 증상이 있다고 말한 것이지, 어디 호소했는데 묵살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간호과장은 본인이 증상을 느끼고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며, 어제 나온 17명 증상 중에서도 며칠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고는 하는데 스스로 출근하지 않고 검사를 받았어야 하는데,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것이 그거다. 발열이나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고 집에 있으면서 빨리 보건소나 질본 1339로 연락해 안내받으라고 하는데. 그 결과가 나오는 동안에도 움직이면 안된다고 말씀드리는데, 그 부분을 지키지 않은 듯한 아쉬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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