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경북 상주문경 선거구가 대혼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래통합당 단수공천에 대한 반발 정서가 강한데다 저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의 등장으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양상인 것.
단수공천을 받은 임이자 통합당 의원(비례)에 맞서 박영문 전 당협위원장(상주군위의성청송)은 경선기회도 없이 공천배제(컷오프)된 것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게다가 이날 문경 출신 후보인 이한성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정용운 전 열린우리당 상주당협위원장이 본선을 준비하는 등 이번 총선에 상주에서만 3명의 후보가 나섰고, 문경은 1명만 출마했다.
상주시 인구는 9만9천438명으로, 문경시 인구(7만1천778명)보다 2만7천660명이 더 많다. 따라서 지역 대결구도만 보면 이한성 전 의원이 불리하지 않아 통합당 후보인 임이자 의원을 긴장시키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박영문 전 당협위원장은 임 의원이 공천받기 보름 전만 하더라도 상주지역 당 소속 시의원 전원이 공개지지를 선언할 만큼 지지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또 문경 출신의 이한성 전 의원도 과거 상주지청장을 한 인연을 바탕으로 상주지역 원로들과 김재원 의원 캠프 관계자들까지 규합에 성공하는 등 문경뿐 아니라 상주지역에서도 진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상주문경 선거구는 안동예천과 마찬가지로 공천발표 이후 선거구가 조정됐는데도 법과 절차에 따른 재공모를 하지 않고 선거구 변경 전 공천자인 임 의원을 그대로 밀어붙인 점에 대한 반발과 비판여론이 높은 것도 변수다.
하지만 여전히 통합당 공천장을 쥔 임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반응이 많다. 임 의원 측에 2년 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공천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지방의원과 자치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의 줄 서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임 의원이 드러난 세 규합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 하부조직까지 임 의원 당선에 전력을 다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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