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드라이브스루' 깎아내리더니…장관 사과·지자체서 도입

나고야시, 50명 드라이브스루 검사 "정확성 문제없다"…니가타시도 도입
일본 국회에서 "드라이브스루 같은 획기적 방식 검토하면 어떠냐" 질의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일본도 채택했다. 증상이 비교적 명확한 이들만 선별해 소수만 검사하는 시스템을 유지해 온 일본 보건 당국은 애초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으나 잘못된 정보라며 장관이 국회에서 사과하기도 했다.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는 관내에 있는 고령자 복지시설 직원 약 50명을 대상으로 19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이 시설 직원들이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되면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나고야시는 이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직원들의 검체를 채취 중이다. 나고야시 담당자는 증상이 없는 이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니가타(新潟)현 니가타시는 이보다 앞서 제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도입했다. 니가타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관내에서) 첫 감염자가 확인된 후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자체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도입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주요 검사 방식이 소수만을 대상으로 하고 속도가 느린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생노동성은 15일 공식 트위터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서는 의사의 진찰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일본)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이런 메시지는 한국에 이어 미국도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평가하는 발언이 나왔고 일본 정부는 애초 메시지를 수정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달 16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검사처럼 "획기적인"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의에 "우리나라(일본)에서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하면 그런 대응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17일 열린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대한 후생노동성의 트윗에 관해 "당초 (메시지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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