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에 입원했다 18일 급성 폐렴으로 숨진 경북 경산 17세 고교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최종 음성으로 나왔지만 젊은 층도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내 확진자 중 20대 비율이 가장 높은데도 일부 20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등 무모한 방역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에도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술집 등 업소에는 20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업소의 경우 대부분 밀폐돼 있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데다 술을 서로 돌려 마시는 등 보건 수칙과 거리가 멀어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업소 바깥으로 나와 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우기도 해 감염에 더욱 취약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고연령, 기저질환이 있었던 건 맞지만 젊은층도 방심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20대가 2천358명(27.5%)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0대의 코로나 사망률도 0.2%나 된다"고 했다. 1천명 중 2명 꼴로 최악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국에서는 10대 환자 549명 중에서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이 진짜 코로나 고위험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잠깐 노출된 경우와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의 환자 상태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밀폐공간에서 오랜 시간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코, 입, 점막으로 1차, 2차, 3차 등 계속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는데 그게 반복해서 들어오면 전신으로 퍼져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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