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천 시민 감동케 한 대구 확진자의 감사 메시지

제천 생활치료센터 퇴소 대구시민 "모든 분께 감사" 메시지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입소 여성 완치, 10일 만에 대구로 귀향

9일 오후 충북 제천의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실은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충북 제천의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실은 버스가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대구시민이 자신을 도운 의료진, 주민,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깊은 감동을 줬다.

20일 제천시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던 대구 거주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10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 여성은 센터에 파견됐던 대구시 관계자에게 감사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는 지난 19일 현장에 근무한 소방관을 통해 제천시에 전달됐다.

환자는 메시지에서 "세심하게 살펴주신 수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불안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24시간 안전하게 관리되고 치료받고 있다는 생각에 큰 힘과 위로가 됐다"며 "모든 분의 수고로 건강하게 퇴소하게 됐다"고 거듭 감사했다.

그는 "너무나 잔인한 3월이었지만 처음 온 제천이 온정이 넘치는 지역이란 걸 느끼고 간다"며 "영원히 잊지 못할 의료진과 건강보험공단, 지역 주민과 봉사자, 국군장병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 같은 문자메시지 내용은 지역 생활치료센터 내 의료진과 봉사자, 제천시민들에게도 전해졌다. 앞서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놓고 한때 갈등도 있었으나, 막상 센터 설치 후엔 많은 시민들이 입소 환자들을 반갑게 맞았다는 설명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대구시민의 감사 문자가 제천시민,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 봉사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제천에는 지난 8일, 9일 생활치료센터 2곳이 마련됐다.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모두 265명의 대구지역 경증 환자가 입소했다. 의료진 등 모두 89명의 운영 인력이 머물며 환자들을 돌봤다.

지난 19일까지 6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고향에 돌아갔다. 20일에도 11명이 추가 퇴소한다.

9일 오후 충북 제천의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충북 제천의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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