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비례대표 연합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핵심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을 발표하고, 후보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후보 공모는 오는 22일 오후 3시까지다. 후보 검증을 위한 자체 팀 구성도 전날 마쳤다. 민주당 인사도 1~2명 정도 포함돼 검증 시스템을 공유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시민당 내 원외 소수정당들은 각 당에 할당된 의석 1개의 3배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미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 25명을 후보로 올린다.
16번 정도를 당선 안정권으로 볼 경우 1번부터 9번까지 더불어시민당 및 원외 소수정당 후보를 우선 배정하고, 그 뒤를 민주당 후보로 채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천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시민을 위하여'가 주도하는 데다 야권의 주요 정당이 모두 빠지면서 '도로민주당'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창당을 처음 제안하고도 배제된 정치개혁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오늘부로 민주당에 대한 일체의 기대를 접는다"며 "더불어시민당은 노골적인 꼼수 위성정당"이라고 성토했다.
여기에다 정의·녹색·미래당 등이 참여하지 않았고, 민생당은 참여 논란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접고 선거체제 출범 쪽으로 방향을 튼 상황이다.
한편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이 42%,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3% 득표할 것으로 예상한 여론조사 분석 결과가 이날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 한국당은 23%로 나타났다.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 자유공화당 1% 등이다.
한국갤럽은 "비례대표 정당 '예상 득표율'은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셀 가중처리하고, 부동층에 대해선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추정 배분하는 등 통계 기법을 통해 산출했다"며 "총선 지역구 판세나 전체 의석수까지 가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 등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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