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병욱(포항남울릉)·정희용(고령성주칠곡)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학과 사상 첫 금배지 탄생에 관심이 쏠린다.
경북대 정외과는 1951~1968년 정치학과 시절 졸업한 고(故) 김종기 의원(4선)을 배출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외교학과로 개칭(1969년) 및 사회과학대학 이관(1982년) 이후로는 국회에 입성한 졸업생이 없다. 이번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김병욱·정희용 예비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으로는 최초가 된다.
95학번 동기인 두 사람은 소문난 절친이다.
왜관 출신의 정 예비후보는 김천고를, 포항 출신의 김 예비후보는 포항고를 각각 졸업하고 1995년 경북대 정외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나 곧바로 친구가 됐다.
정희용 예비후보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조는 달랐지만, 무척 친하게 지냈다. 이후 저는 기숙사에 살았고 병욱이는 학교 앞에서 자취했는데 자정이 넘어 기숙사 문이 닫히면 항상 병욱이 집에 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정외과 학생회장도 나란히 역임했다. 정 예비후보는 학부 3학년이던 1997년, 김 예비후보는 군에서 제대한 2000년에 학과 학생회장을 맡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 예비후보는 2002년 주진우 의원실 비서, 김 예비후보는 2003년 강재섭 의원실 인턴으로 정치에 첫발을 들였다.
그리고 올해 나란히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해 현재 '팔부능선'인 경선에서 둘 다 승리를 거둔 상황이다.
김병욱 예비후보는 "희용이는 모든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타고난 정치인이다. 함께 국회에 입성해서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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