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옛 소련권 국가들도 전염병 차단을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의 긴급조치들을 잇달아 취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캅카스 국가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게오르기 가하리야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한 달 동안 비상사태를 도입한다고 선포했다.
이날 현재 4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조지아는 앞서 지난 18일부터 2주 동안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뒤이어 20일에는 식료품점과 약국, 주유소를 제외한 모든 매장들을 폐쇄했다.
지금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도 22일부터 한 달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도입한다고 무함메트칼리 아빌가지예프 총리가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시장,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제한된다.
남부 캅카스 지역 국가 아르메니아도 22일부터 4월 14일까지 식료품점과 주류 판매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쇼핑몰을 폐쇄한다고 티그란 아비냔 부총리가 이날 밝혔다. 영화관, 클럽, 카지노 등도 비상사태가 해제되는 4월 14일까지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메니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160명이다.
러시아와 이웃한 우크라이나의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은 이날 22일부터 수도 키예프의 모든 여객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7일부터 키예프와 다른 도시 간 교통을 차단했으며, 키예프의 지하철 운행도 4월 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1명이다.
인구 240만명 규모의 수도 타슈켄트의 지하철과 버스 등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덧붙였다. 현재까지 우즈베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이다.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은 19일부턴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과 제2도시 알마티에 대해 사실상의 도시 봉쇄령을 내렸다. 카자흐스탄에선 지금까지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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