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확진자 치명률 1% 넘어…평균 연령 77세

20일 처음으로 1%대…집단생활시설 전수조사로 치명률 악화 우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21일 오후 119구급대가 확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날까지 이 병원 66명을 포함, 대구와 경북의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21일 오후 119구급대가 확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날까지 이 병원 66명을 포함, 대구와 경북의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대구 확진자의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이 1%를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1일 연속 두자리 숫자를 기록하며 다소 안정세에 접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줄지 않고 있는 영향이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치명률은 1.13%로 나타났다. 이날 대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천387명, 누적 사망자 수는 72명이다.

그동안 1% 미만 수준에 머물렀던 대구 확진자 치명률은 지난 19일 변곡점을 맞았다. 이날 오후 5시 20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63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20일 0시 기준 치명률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특히 지역 내 요양병원 등 집단생활시설 394곳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치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 대다수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발생한 72번째 환자도 68세 여성으로, 뇌출혈과 사지 마비로 지난해 9월부터 김신요양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던 환자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연령대별 치명률은 80대 이상이 10.4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에서도 6.22%를 기록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60대 1.5%, 50대 0.41%, 40대 0.08%, 30대 0.11% 등으로 낮았다. 20대와 10대, 9세 미만 확진자 가운데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22일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72명의 평균 연령은 77세로 나타났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2일 기준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중증 환자가 40명이며, 자력 호흡이 어려워 체외막산소요법(ECMO)을 동원해 치료 중인 환자도 9명"이라며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지만 중환자 수는 줄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6천387명 가운데 2천18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1천87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중이다. 또 124명이 집에서 치료 중이거나 입원을 기다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2천137명이 완치돼 일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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