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을 확정한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같은 뿌리'인 두 정당이 공천 과정에서 '최대 텃밭인 대구경북(TK)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지역민의 분노를 해소할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2시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에 들어가고 23일 오후 5시에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에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명단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천 방향에 대해 "공관위는 국민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야권통합, 보수통합과 관련된 좋은 분들을 찾아내기 위해 공관위가 연일 수고하고 있다"면서 "4·15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이기는 공천', 국민과 함께 희망 만드는 '희망 공천'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은 앞서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당선권 밖으로 밀린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 통합당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끝에 한선교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공관위가 대거 교체되는 내홍을 겪었다.
특히 보수정당이 힘들 때면 TK를 찾아와 도움을 호소했지만, 기존 공천에서 TK 출신이 공천을 받은 경우는 당선권(20번) 밖 한 명뿐이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중에는 대구 경제를 이끌어가는 여성경제인과 한국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가는 여성문화예술경영자 등 TK 지역 여성 인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울 TK 낙하산 공천, 후보 돌려막기 등으로 통합당이 지역구 공천에서 TK 민심을 철저히 외면한 만큼, 미래한국당은 최대 지지층이자 텃밭인 TK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기존 명단에서 '10명 정도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추가 공모 없이 기존 신청자 531명을 대상으로 공천 심사에 착수한 만큼 애초 낙천했으나 새롭게 명단에 진입하는 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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