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선거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학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라인 활용 교육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선거 교육에도 이 방식을 적용한다.
시교육청은 23일 학생 유권자 및 교원 대상 선거 교육을 화상 교육 및 원격 연수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학교 휴업 기간이 연장되고 사회 전반에 대면 접촉을 피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만 18세 이상 선거권을 갖게 된 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처음. 대구에선 고3 학생 7천200여 명이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다. 선거일은 다음달 15일. 현재 각급 학교 개학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니 선거 교육을 할 수 있는 날은 10일도 채 안 되는 셈이다.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생각해낸 게 온라인 활용 방식. '찾아가는 학교 방문 교육' 대신 고3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개학 전 가정학습 과제를 제시, 유튜브 동영상으로 선거 공부를 할 수 있게 했다. 학습 자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제작한 강의 동영상. 학습 결과는 담당교사가 챙기도록 했다.
교원 대상 선거 연수 자료는 학생 유권자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선거법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새내기 유권자를 지도하는 교사뿐 아니라 선거 관련 수업을 하려고 하는 교사 등 교사 전체가 볼 수 있게 했다.
시교육청은 또 유관 부서와 중앙·지역선관위를 연결하는 '핫라인'을 구축한다. 학교에 선관위 콜센터 번호(1390)를 안내해 선거 관련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교원과 학생 유권자가 본의 아니게 선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이와함께 선거일 전후 2주를 선거 교육 주간으로 정해 새내기 유권자뿐 아니라 미래 유권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선거 교육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초·중·고교별 교수·학습자료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새내기 유권자들이 합리적으로 선거권을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번 선거 교육과 참정권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한 단계 더 성숙한 시민으로 자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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