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사망자들은 증상 발현 후 사망까지 평균 열흘이 걸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2일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천755명과 사망자 66명을 분석한 논문을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메드아카이브는 의학 논문을 정식 출판하기 전에 공개하는 해외 사이트다.
논문에 따르면 사망자 66명은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뒤 평균 10일 만에 숨졌다.
증상 발현 후 진단과 입원까지는 각각 4일과 4.5일이 걸렸다. 입원 후에는 사망까지 평균 5일이 걸렸다.
이 논문의 내용은 열흘 전 기준이어서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확진자는 8천961명, 사망자는 115명(23일 오후 기준)이다. 논문에서 밝힌 당시 치명률은 0.9%지만 현재는 1.28%까지 올라갔다.
논문에 따르면 사망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들의 기저질환 유병률은 고혈압(47.6%·중복집계), 당뇨병(36.5%), 폐 질환(17.5%) 등으로 분석됐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3명(4.5%)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에서는 20대가 29%를 차지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젊은 교인이 많이 감염된 탓이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20대 확진자는 21%였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접촉자에게 병을 옮기는 '2차 감염' 위험이 일반 접촉에서보다 가족 간 접촉에서 4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이 국내 1~30번째 환자의 접촉자 2천370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13명이 확진을 받아 '2차 발병률'은 평균 0.55%였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가족 간 접촉에서는 2차 발병률이 7.56%로 나타나 가족이 아닌 접촉자(0.18%)보다 42배나 높았다.
전체 접촉자 중 확진자의 가족은 119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접촉자 2천251명 가운데 확진자는 4명에 그쳤다.
연구에 참여한 질본 관계자는 "가족의 경우 노출 강도가 세고 기간도 길기 때문에 식당이나 의료기관에서 마주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확진자의 가족 접촉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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