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확진자 수가 하루 20명대로 감소했지만, 요양병원 및 의료기관 집단감염 영향으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6천411명으로 전날 0시 대비 24명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23명 이후 32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내려앉았다.
또 이날 하루에만 201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누적 완치자 수도 2천338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경북 일일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3명이 증가해 누적 1천203명(경북도 자체 집계)이다.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이후 이달 14일 3명에 이은 최소 증가 인원이다. 완치자는 전일보다 35명 늘어 44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37%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셈이다.
이 같은 확진자 감소세와 완치자 증가와 달리 중증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 확진자는 43명으로, 이 가운데 체외막산소공급요법(ECMO)을 쓰고 있는 최중증 환자도 9명에 달한다.
현재 지역 내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의 기저질환자 사망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22일 하루에만 모두 8명의 대구 확진자가 숨졌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집단시설 감염 사례다. 이들은 모두 파킨슨병, 협심증, 폐암,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았던 고령자다.
이에 따라 의료계에서는 선제적 예방관리 등 고령의 기저질환자가 밀집해 있는 고위험 집단시설 감염 차단에 방역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도내 사망자도 1명 늘어 누적 29명이 됐다. 봉화 푸른요양원에 입소해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91세 여성이 22일 오후 10시 11분쯤 폐렴으로 사망했다. 주소가 강원도 태백시인 이 여성은 2018년 9월부터 푸른요양원에서 생활했다.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기저질환으로 치매, 당뇨를 앓았다. 집단감염이 벌어진 푸른요양원 확진자 가운데 5번째 사망자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사망자 대부분 고령이고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질환을 조절하면서 더 사실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그만큼 코로나19가 고령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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