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 불황 팬데믹' 공포…코스피 1500선 또 붕괴

개장 직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 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폭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폭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충격파로 코스피가 1거래일 만에 다시 5%넘게 급락하면서 1,500선이 또 무너졌다.

이로써 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따른 반등분을 고스란히 내놨다. 원·환율은 이날 20원 뛰어오른 달러당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올 들어 4번째, 코스닥 시장에는 3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장 직후부터 선물가격이 급락한 탓이다. 사이드카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이다.

지수는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개장했다가 장중 한때 1,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 폭이 커지면서 결국 전장보다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3일째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하루에만 6천4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3일 동안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시장 누적 순매도 금액은 9조7천950억원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99p(5.13%) 내린 443.7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24.24포인트(5.18%) 내린 443.51로 출발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환율은 또 다시 뛰어올랐다. 지난주에 비해 18.5원 오른 1,265.0원에서 출발한 뒤 주가 폭락 영향으로 오전 10시쯤 36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오후 2시 이후 조금씩 떨어져 개장가와 비슷한 수준인 달러당 1,26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불황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향후 치료제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같은 극도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의 진정 여부와 더불어 경제지표 급랭·기업실적 대폭 하향 조정이라는 사후 확인 단계가 남아 있으므로 아직은 위험관리에 방점을 둘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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