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연기 1주 아니면 2주? "1주는 전례 有"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교탁에 손소독제가 놓여 있다. 교실의 책걸상은 중간·기말고사, 수능 모의평가 등이 실시되는 시험일처럼 분단별로 일렬로 줄지어 배치돼 있다. 개학 뒤에도 수업 중 학생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학교측의 조치다. 교육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 6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개학 1주일 연기를 처음 발표했고 이달 12일 다시 2주일을 더 미룬 뒤 어제 3차 개학 연기(3차 휴업 명령)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 교탁에 손소독제가 놓여 있다. 교실의 책걸상은 중간·기말고사, 수능 모의평가 등이 실시되는 시험일처럼 분단별로 일렬로 줄지어 배치돼 있다. 개학 뒤에도 수업 중 학생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학교측의 조치다. 교육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 6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개학 1주일 연기를 처음 발표했고 이달 12일 다시 2주일을 더 미룬 뒤 어제 3차 개학 연기(3차 휴업 명령)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교육당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주 또는 2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애초 11월 19일로 못박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개학이 한달 늦춰지면서(3월 2일→4월 6일), 수험생들의 준비를 위해 수능은 한달은 아니더라도 1주 또는 2주는 미룰 수 있다는 얘기다.

▶3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①11월 19일 그대로 치르는 방안
②1주 연기한 11월 26일 치르는 방안
③2주 연기한 12월 3일 치르는 방안

고3만 수능을 치르는 경우 어떻게 미뤄도 모든 수험생의 조건이 함께 달라지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지만, 고3과 재수생이 함께 수능을 치르기 때문에, 한달 연기된 학사일정을 감안해 수능 일정을 미루지 않으면, 고3이 재수생에 비해 불이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①안 보다는 ②안 또는 ③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주 연기 사례는 과거 3차례 나온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으로는 3년 전 나온 바 있다. 미리 변경된 것도 아니고 급작스럽게 변경됐다. 2017년 11월 15일, 즉 수능(11월 16일)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서, 1주일 연기돼 11월 23일 치러졌다.

그보다 앞서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에 수능이 각 1주일 연기된 바 있다. 이때는 수능 일정 변경 공지가 미리 나왔다.

따라서 이번에도 7개월 앞서 미리 공지만 한다면, 전례 역시 있으므로 교육당국이나 수험생들이나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2주 연기는 전례가 없다.

아울러 가을의 끝인 11월 말(1주 연기 시)과 달리 겨울 초입인 12월 초(2주 연기 시)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수 있어, 교육당국이 1주 연기에 비해 선택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당국은 오는 3월 말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수능 연기 관련 발표를 할 지, 또는 방역당국의 판단을 참고해 좀 더 일찍 수능 연기 여부를 알려줄 지,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또한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마저도 재차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수능은 1~2주 수준을 넘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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