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외출 자제에 동성로 불법주차·쓰레기 절반 줄었다

지난달 불법주차 단속 건수 전년 대비 15.1% 감소
경범죄 단속 건수 32.3%↓ 동성로 쓰레기 절반↓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불법주차, 경범죄 단속 건수 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대구 동성로 일대가 일요일임에도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불법주차, 경범죄 단속 건수 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대구 동성로 일대가 일요일임에도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불법주차나 길거리 쓰레기 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불법주차 단속 건수는 10만2천693건. 지난해 같은 기간(12만1천94건)에 비해 15.1% 감소했다. 학원 수업과 종교시설 집회가 중단되고 시민 스스로 이동을 자제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평일에는 학원가 도로변, 휴일에는 상점이나 대형 교회 인근을 중심으로 불법주차 단속을 많이 다녔다"며 "지금은 주요 단속 장소는 물론이고 전반적으로 돌아다니는 자동차 대수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대구 도심에는 가게마다 내놓던 쓰레기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식당과 술집이 많아 평소 쓰레기 투기가 많았던 동성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희수 공공연대노조 대구지부 중구환경분회장은 "평소 동성로에서만 하루에 5t짜리 청소차 3대가 가득찰 정도로 쓰레기가 나오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한 후로는 절반으로 줄었다"며 "길거리에 전단지, 테이크아웃 커피컵 같은 쓰레기도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주로 인한 범죄도 감소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범죄 단속 건수는 올해 2월 1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3% 감소했다. 경범죄에는 관공서 주취소란,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등이 포함된다.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범죄를 포함해 112신고로 들어오는 신고 건수가 전반적으로 같이 감소했다"며 "계절적으로 2월은 여름철에 비해 사람들이 덜 다닌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스스로 이동을 자제한 것이 큰 이유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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