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힘내세요" 공적 마스크 공급 약국 응원한 대구시민

약국 직원 "최근 마스크 보급, 환자 상대에 지쳐 스트레스…정말 감사하다"

24일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적 마스크 보급에 애쓰는 약사들에게 도라지정과 수제 마스크걸이, 엽서를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은 이날 대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4일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적 마스크 보급에 애쓰는 약사들에게 도라지정과 수제 마스크걸이, 엽서를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은 이날 대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대구'를 통해 알려졌다. 실시간 대구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구 확산에 병원 등의 의료진 뿐 아니라 약국 약사들도 공적 마스크 판매로 애먹고 있다. 대구시민들이 약사를 응원하며 작게나마 직접 마련한 선물 보따리를 나눠주고 있어 감동을 준다.

대구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대구'는 24일 대구 동구 한 약국 직원으로부터 사연을 받았다며 제보 메시지와 사진을 게시했다.

자신을 약국 직원이라 밝힌 제보자는 "요즘 '마스크' 단어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아 예민하게 대답하게 되는데 좀전 어떤 여성 세 분이 약국에 들어와 '공적 마스크 있냐'고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분들이) '대구시민인데 마스크 때문에 약국에서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 응원차 약국마다 다니면서 엽서, 도라지정, 마스크걸이를 나눠주고 계시다고 설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가 함께 보낸 사진 속에는 엽서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스크를 그리고 '나쁜 코로나 물러가라'라는 문구를 쓴 모습이 보였다.

엽서에는 '#관광두레 #동구한바퀴 #방구석봉사자 #정아린작품'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대구OO초등학교 3-1반 정하린'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개별 포장된 꽃무늬 마스크걸이 봉투에도 '직접 만든 마스크걸이 사용법,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약사님을 응원하는 대구시민'이라 쓴 쪽지가 들어 있었다.

관광두레란 대구 동구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사업에 선정돼 지역 주민공동체 주도 관광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관련 활동을 하는 주민들이 마스크걸이를 손수 만들고, 초등학생에게서 미술 작품을 받아 엽서로 만드는 등 봉사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보자는 "매일 다른 환자 분들과 마스크 때문에 실랑이하고 안 좋은 말만 듣다가 응원해 주시는 말을 들으니 정말 감사해서 제보한다"고 실시간 대구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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