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성 착취물 동영상을 유포한 '박사' 조주빈(25), '와치맨' 등이 구속되자 이들의 처벌을 안타까워하는 대화방 이용자들이 성범죄자 '추모'방을 만들며 현 상황마저 유희거리로 삼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세계일보 보도와 텔레그램 이용자들에 따르면 최근 '합동 추모방' 등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이용자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 방에는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네임드(유명 이용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검거된 성범죄자들 앞날에 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문장이 내걸렸다. 다른 소개글에는 "이 방이 기사에 뜬 거에 대해 자축하자"는 내용도 올랐다.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공유한 동영상이 피해자를 협박해 찍은 불법 촬영물 등임을 인식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N번방 운영자들과 성 착취물 유통 관여자들 이름이나 닉네임이 대화에서 거론될 때마다 마치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죽은 이를 떠나보내듯 그들을 기렸다.
그러면서 "그는 2천600만 텔레그램인들의 불빛이었다", "떠나간 O도 추모합시다. 다들 흰 국화 사진을 올리며 추모해 주세요", "다음 생엔 대한민국이 아닌 곳에서 마음껏 성인물을 즐기시길",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등 대화와 함께 흰 국화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일부 이용자는 텔레그램 성 착취물 대화방을 보도한 여성 기자에 대해 성적으로 조롱하거나, "기자 XX 보고 있노?", "기자X들 덤벼라, 한녀의 힘을 보여주지" 등 반성은커녕 싸워 이기겠다는 태도마저 보였다.
이들 가운데는 추모 대화 중간중간 "N번방 영상 공유 좀", "박사방 아동물 구합니다" 등 영상 재공유를 요청하는 이들도 나오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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