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물류 업체들의 경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출 기피 현상으로 택배 물류가 늘었지만, 수도권 운송업체나 차주가 대구로의 배송을 꺼리는 등의 이유로 차량 수급이 어렵고 이는 운임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채산성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장 등 산업 물류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및 수출이 감소, 물동량이 줄면서 수입 감소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대구의 화물운송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이달 들어 택배 물류가 평소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그런데 문제는 운송업체들이 차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운임까지 높아졌다는 점이다.
서울의 유통업체 본사와 지역 택배기사 사이에서 중간 운송을 맡은 대구의 A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물량이 20% 이상 증가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5%가량 줄었다. 화물차를 구하기 힘들어 운임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A업체 대표는 "11t 화물차 기준으로 서울에서 대구로 오는 운임 단가가 25만원에서 30만~35만원으로 상승했다"며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개인사업자인 화물차주들이 감염 위험성 때문에 대구로의 운송을 꺼리면서 운임 단가가 뛰었다"고 했다.
이 같은 추가 비용은 A업체가 감당해야 한다. 화물운송업체들이 본사와 계약할 때 표준 운임을 정하기 때문이다. 운임 단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은 지역의 중간 운송 업체가 떠안아야 해 채산성이 나빠진 것이다.
택배 물류와 달리 산업 물류의 경우 기업들의 생산이 줄면서 물량 자체가 평소보다20~30% 감소했다. 특히 기업들이 통상 1~2개월 지나 화물 운송비 결제를 하기 때문에 현재 물량 감소로 인한 화물운송업체의 수익 악화가 시차를 두고 발생할 우려가 있다.
대구시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협회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섬유 등의 생산과 수출이 줄면서 운송 수요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상거래를 많이 하기 때문에 경제 침체 여파가 향후 화물운송업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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