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대구의 소득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가계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대구의 1인당 가계소비는 1천640만원으로 전국 광역시 평균(1천720만원)보다 적었다. 경북도 1천500만원으로 전국 광역도(1천530만원) 평균을 밑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은 2018년 기준 대구 1천859만원, 경북 1천832만원으로 각각 광역시(평균 1천956만원), 광역도(1천837만원) 평균에 못미쳤다.
특히 서울·부산·인천·광주 등의 개인소득이 4%포인트(p)가량 증가했지만, 대구는 1.3%p 증가에 그치면서 순위가 6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반면 고가품 소비는 늘었다. 대구지역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해외 유명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1월 기준 33.6%로 전국 평균(23.7%)을 웃돌고, 매출도 21.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소비 증가 업종은 자동차, 의료기관, 보험, 레저, 음료·식품이며, 이 가운데 자동차 구매를 위한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35.7%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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