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수·공무원·보건소 헌신 감사" 감염자 가족의 응원 메시지

'코로나19' 양성 판정 아들 둔 가족도 격리 '감옥생활'
달성군 담당직원 주말에도 약·생필품 사다 줘
김문오 군수 "위기 극복에 역량 총동원"

달성군에서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행정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에서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행정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코로나19 감염자 가족으로서 한 말씀 올립니다. 달성군수님과 보건소의 의료관계자 여러분들의 밤낮이 따로 없는 헌신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대구 달성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행정공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 모씨는 '코로나19 감염자 가족으로 3주간 격리되면서'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가족들에게 안긴 뜻밖의 날벼락에 맞서 달성군의 군수와 의료관계자들이 보여준 열정이 큰 위로가 된다"고 털어놨다.

슬하에 아들 두 명을 둔 정 씨 가족은 지난달 29일 25살인 큰 아들이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전조 증상을 보여 달성군보건소의 직원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검체 검사를 했고, 이달 1일 양성 판정을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큰 아들은 곧장 자기방으로 격리됐고 나머지 가족들도 집안에 격리돼 감옥 아닌 감옥생활이 시작됐다.

평소 정 씨 부부는 함께 매일 혈압약을 복용중이었고, 특히 정씨 아내는 역류성 식도염 약도 빠뜨릴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후 달성군 코로나19 대책본부는 군청 환경과 태현우(수자원담당·6급) 씨를 정 씨 가족의 담당으로 배정했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태 씨는 쉬는 주말에도 평소 정씨 가족이 다니던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전과 약을 대신 받아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가정살림에 꼭 필요한 여러 생필품까지 제때제때 사다 날라다 줬다.

정 씨는 "양성 판정을 받은 큰 아들은 아직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격리된지 21일 만인 22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됐다"며 달성군수와 담당공무원, 보건소의 의료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달성군에는 25일 현재 총9천114명에 대한 검체를 검사한 결과 449명의 확진자 가운데 사망 5명, 완치판정 183명, 나머지 261명이 생활치료센터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물론 행정공무원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해줘 감사하다. 이번 위기를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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