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1이 치를 2023학년도 대학입시는 변화가 많다. 서울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비율을 40%까지 늘린다. 정시 대비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 부를 만하다. 그래도 학생부를 관리하는 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여전히 상당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이후 학생부 기재 사항 변화에 따른 학생부 관리 방법을 살펴봤다.
◆학생부 교과 외 활동의 중요성도 줄었나
고교 학생부는 크게 교과활동, 교과 외 활동, 종합의견으로 구성돼 있다. 교과와 관련된 활동은 수업, 정기고사, 그리고 교내 대회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수업. 대학 대부분이 선발하고 싶어하는 학생은 학교 수업에 성실히 참여했고, 수업 내용에 따른 시험을 잘 치렀으며, 수업과 관련해 충분히 독서활동을 한 이다.
교과 외 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이 대표적이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학업,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얼마나 지속적이고 주도적으로 했는지에 대해 주로 평가한다. 종합의견은 이 활동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작성한 것. 교사추천서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교과 외 활동에선 전공이나 인성 관련 활동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이 부분은 교과 외적인 학생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 교과 등급에 있어 다소 부족한 것을 보완·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비록 해당 과목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지 못했다 해도 자신이 그 과목에 대해 가진 지적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다.
일단 2022학년도부터는 학생부 기재 내용이 축소됐다. 이 기재 내용을 두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전체적인 글자 수나 수상 경력 수 등이 축소돼 그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기재 내용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전형 요소다. 기재할 내용에는 더욱 더 핵심적인 것만 담아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부에 핵심을 담기 위한 고교 첫 학기 생활
다수 대학이 교과 관련 활동의 교과 성적 부문에서 눈여겨보는 건 주요 과목에서 상위 등급인 과목 수다. 학년별 추이도 평가 대상. 학년이 올라갈수록 조금씩이라도 등급이 올라가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주요 과목의 성적과 학년별 추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과목 성적 외에도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는 더 있다. 전공 관련 교내 수상 실적이나 심화학습, 주제탐구 과정 등이 그것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교사가 적어주는 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이다. 그만큼 학생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
수업시간에 졸거나 자는 학생의 학생부에 교사가 긍정적인 얘기를 적어 줄 확률은 매우 낮다. 수업 때 다른 과목 숙제를 잡고 있는 것도 금물. 수업 시간에 교사와 눈을 자주 마주치고 모둠 활동 때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질문도 적극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제는 수능, 내신, 학교생활 모두 중요하다. 학교생활에선 많은 활동보다는 깊이 있는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고교 첫 학기에 선생님의 눈에 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올바른 수업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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