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수 장미화의 암울한 시절 각별했던 인연 찾아

KBS1 'TV는 사랑을 싣고' 3월 27일 오후 7시 40분

KBS1 TV 'TV는 사랑을 싣고'가 27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56년째 사랑받고 있는 가수 장미화가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친언니처럼 보듬어 줬던 백현주 씨를 찾아 나선다. 두 사람은 1965년 노래 경연 프로에서 만났다. 비슷한 가정사와 노래라는 공통분모로 경연대회가 진행되는 1년 동안 서로 의지하며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가 됐다.

장미화는 자신에게 무심한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마다 백 씨의 집으로 찾아가 집 앞 개천에서 목이 터져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암울한 시기를 이겨냈다고 한다.

대회에서 함께 지낸 1년간 가족보다 더 애틋한 사이였지만 최종 연말 결선에서 장미화는 대상, 백 씨는 2등을 수상했다. 장미화는 록의 전설 신중현의 눈에 띄어 활동을 시작, 해외로 진출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백 씨는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활전선에 뛰어들며 두 사람은 55년간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됐다. 이제 장미화는 암울했던 가정사로 방황했던 자신을 붙잡아준 백 씨를 만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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