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58) 국회의원에 대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결정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기각됐다.
이로써 민경욱 의원은 한 차례 더 기사회생했고, 민현주(52) 전 국회의원은 2차례 쓴맛을 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같은 여흥 민씨라서 먼 친척이기도 한 셈인 두 사람은 정치 인생에서 초유의 악연도 만들게 됐다.
25일 저녁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통합당 긴급 최고위는 이날 오후 나온 공관위의 결정을 기각, 경선 결과 그대로 민경욱 의원을 인천 연수을에 공천했고, 민현주 전 의원에 대한 재공천은 취소했다.
미래통합당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최고위 개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민경욱 의원에 대한 공관위 결정은 법률적으로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현주 전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 단수 공천됐다. 민경욱 의원이 공천 배제된 데 따른 결과였다.
그러나 이게 최고위의 재의 요구 및 공관위의 수용으로 번복돼 민현주 전 의원은 민경욱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고, 여기서 패배했다.
그랬다가 최근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가 민경욱 의원의 선거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판단, 이 내용을 갖고 민현주 전 의원이 통합당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 공관위가 민경욱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이게 그대로 받아들여지는듯했다.
하지만 통합당 공관위의 결정을 마지막 관문인 최고위에서 기각하는 '반전'이 나온 것이다.
이로써 민현주 전 의원은 '경선 패배'와 '재공천 취소'라는 2번의 쓴맛을 보게 됐고, 반대로 민경욱 의원은 '경선 승리'에 이어 공천 취소에 처해졌지만, 이게 기각된 데 따른 '공천 확정'이라는 2차례의 기사회생을 경험하게 됐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