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102년 전 스페인 독감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효율적인 통제를 통해 치료법, 백신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CNN,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서는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20일 '우리는 어떻게 과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극복했나'라는 보도를 통해 1918년 스페인 독감 창궐 당시 미국 행정부의 바이러스 사실 은폐와 사실 부인이 큰 피해를 야기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지방 정부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필라델피아시는 보건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민 2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행사를 치렀고, 행사가 있던 그 즈음(1918년 10월 19일)에 2천600명에 이르는 막대한 사망자가 나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시는 1918년 10월 9일부터 학교, 교회, 극장, 무도회장 등 모든 야외 집회, 행사 등을 중지시켰다. 아울러 엄격한 다중이용시설 폐쇄 정책을 폈고, 독감의 위험성과 개인 위생수칙에 대한 대시민 홍보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세인트루이스시는 미국 10대 도시 중 피해 규모가 가장 낮은 도시로 꼽혔다.

인플루엔자 연구자인 존 M 배리 툴레인대학 교수도 지난 17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바이러스 위협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적절한 봉쇄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바이러스 위협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봉쇄와 규제를 지키도록 노력해 유행병 곡선을 평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행병 곡선을 완만하게 하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고 감염자 치료나 치료약, 백신 개발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도 시간 벌기에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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