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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주진모 카톡도 내가 유출"…경찰 "사실무근, 허풍 심해"

사진. 조주빈(연합뉴스)
사진. 조주빈(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배우 주진모의 휴대폰 해킹 사건을 두고 자신의 짓이라 주장한 가운데, 경찰 조사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조주빈의 평소 행적을 보면 허풍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진모 휴대전화 해킹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조주빈과 관련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배우 주진모는 여성들의 사진을 올린 뒤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는 듯한 대화를 한 것이 유출돼 논란을 빚었으며 당시 그가 해커에게 급전 협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조주빈은 당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내가)가 깐 거 모르는 거냐"고 언급하며 주진모 휴대폰 해킹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모씨랑 황모씨 문자와 사진들 내가 받았다"며 "주진모는 카카오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은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동일한 점을 이용해 내용을 파악한 뒤 협박했다고 말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자신이 문자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과 주진모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에 돈을 받고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주빈은 지난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조주빈은 서울종로경찰서를 나서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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