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절반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 전국 2배 수준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퇴원자는 46명이 추가돼 누적 61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1천228명의 49.6%가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는 전국 퇴원율 48.5%보다 1.1%포인트(p) 높은 수치다.
가용할 수 있는 병상도 늘고 있다. 병원 병상 932개 가운데 551개, 생활치료센터 병실 781개 가운데 541개가 비었다. 경북도는 추세를 보며 일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할 방침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치명률(확진환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전국 2배 수준이란 것이다. 경북 치명률은 3.0%로 전국 1.49%보다 2배 이상 높다. 열흘 전 1.97%보다도 1.03%p 증가했다.
이는 경산 서린요양원·서요양병원, 봉화 푸른요양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가 한 곳에 입원해 있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규 사망자 4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90대 1명, 80대 3명으로 치매와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전체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70대 7명, 60대 4명, 50대 5명, 40대 1명 순이다. 시·군별로는 경산 15명, 청도 12명, 봉화 6명, 칠곡·경주·영천·성주 각 1명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명은 모두 경산에서 나왔다. 지난 20일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요양병원에서 입소자 6명,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48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나머지 3명의 신규 확진자는 다른 확진자 접촉 2명, 대구 파티마병원 입원 중 확진 1명 등이다.
한편 경북에선 24일 1천202건, 25일 1천802건, 26일 1천526건 등 하루 1천 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하루 10건 안팎의 신규 확진 판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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