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재난지원금 성격의 장학금을 긴급 편성, 지급에 나선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등이 추진하는 긴급생계비 지원 방침에 동참하는 한편 비대면 전면 온라인 강의 체제에 대해 등록금을 일부 반환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어느 정도 부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가톨릭대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같이 DCU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먼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산, 청도, 봉화 거주 학생들에게 재난피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재난피해 장학금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번 사태로 생계 곤란을 겪는 학생들에게 버팀목 장학금과 총장 특별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4월 말까지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5월 중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대상이 된 학생들은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학기 등록금 상당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도 총장특별장학금 명목의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예산 등은 30일 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생계비 형태의 지원금 지급을 논의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교생에게 일괄 지원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사업예산 등을 축소하거나 발전기금·성금 등을 통해 최대한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지급하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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