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가 27일부터 3일간 '찾아가는 학생사랑 노트북 대여'에 나섰다.
이 대학은 코로나19로 강의실 대신 재택수업에 참여할 학생들 중 일부가 컴퓨터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긴급히 노트북 확보에 나섰다. 대학은 외부 대여 업체를 물색했지만, 재택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시중의 대여 노트북이 동난 상태였다. 결국 교내서 활용 중인 노트북을 수배해 70대를 확보했다.
대학 측은 확보한 노트북을 포맷 후 윈도우10을 새로 깔고, 수업에 필요한 MS오피스, 한글 등 학습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학과별 교수와 본부 보직 교수 등 10여 명은 27일부터 대구 인근 지역은 물론 경남에 있는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노트북을 전달했다. 또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은 택배로 발송했고 대구지역 학생 20여 명은 대학에서 직접 노트북을 받았다.
이날 오후 경남 창녕을 찾은 정무원 사회복지과 교수는 이 지역 산업체위탁반 제자 3명(2학년)을 만나 노트북을 전했다. 그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제자들 얼굴을 대하니 비대면 강의에 더더욱 정성을 쏟아야겠다"고 했다.
전남 광양에서 노트북을 받아 든 조민석(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1년) 씨는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실 줄은 꿈에도 예상 못했다"면서 "그동안 PC방을 찾아가기도 뭣했는데 이제 편하게 강의를 듣게 돼 정말 좋다"고 반겼다.
대학은 노트북을 전하며 마스크 2장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자는 편지도 전했다.
정석재 학생복지취업처장(부사관계열 교수)은 "비록 비대면 수업이라도 강의 품질을 높이고, 교육 서비스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학업은 물론 건강도 잘 관리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편지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4월 11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