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경북의 1,2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 무선전화기 등 지역 주력산업 수출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산업 침체 심화가 우려된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1,2월 수출은 각각 11억5천200백만달러, 56억9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3%, 6.7% 줄었다. 17개 지자체 중 경북은 6번째, 대구는 7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품목별로는 대구에서 자동차부품(-23.6%), 평판디스플레이제조장비(-78.0%)의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고, 경북은 평판디스플레이(-48.5%) 중국 수출과 무선전화기(-11.1%) 미국 수출, 필름류(-23.4%) 일본 수출이 크게 줄었다.
한국의 1,2월 전체 수출액은 843억5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자동차 관련 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는 전북(-12.4%), 전남(-11.4%), 부산(-11.1%), 광주(-7.7%)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소재해 있거나 이들에 납품하는 제조기업이 몰린 지역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3분의 2 이상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도 큰 타격을 입었다.
더욱이 대구경북은 수입마저 큰폭으로 감소, 3월 이후 수출이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월 수입은 대구에서 14.5% 줄어든 43억6천900만달러, 경북에서 10.8% 줄어든 147억8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대구경북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서 향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대구의 수출(20.5%), 수입(45.2%) 1위 상대국이고, 경북에서도 수출 1위(28.5%), 수입 2위(18%)다.
한국무역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 종식되지 않을 전망이고 글로벌 소비 위축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유가, 주가 등 경기 선행지표도 부진해 3월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