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해외 입국자 접촉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 역유입된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방역 당국의 새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폴란드에 출장을 갔다가 지난 3일 귀국한 A(40) 씨가 28일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2, 3차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23일 70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확진자의 아들이 지난 8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아들도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아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던 중 지난 4일 해외 출장을 다녀온 A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A씨의 사례처럼 보건당국이 미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한 해외 입국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해외 입국자 명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달 초 이미 입국한 상태여서 통보 명단에서는 빠졌다.
때문에 A씨는 역학조사 이전까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방역 대책망의 사각지대에서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추가 확진자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9천583명 가운데 4.3%에 달하는 412명이 해외 유입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A씨처럼 검역을 별 문제 없이 통과했지만, 이후 지역사회로 돌아가 확진된 사례만 전국적으로 223명에 달했다. 최근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같은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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