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경북 울진군에서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읍에 거주하는 A(25) 씨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프랑스 유학 중 지난 22일 입국했다.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유럽 입국자 관리대책을 내놓기 사흘 전에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진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7일 오후 3시쯤 질병관리본부의 유학생 모니터링을 통해 울진군에 A씨 귀국 사실이 전달됐다. 울진군은 A씨에게 격리시설 이송을 권유했으나 본인 희망에 따라 자가격리 뒤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울진군은 A씨를 격리조치하고 30일 오전 생활치료센터인 문경 서울대학병원인재원에 이송하기로 했다. 또 가족 등 접촉자들에게 철저한 자가격리를 당부하는 한편 그의 동선을 중심으로 집중방역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A씨는 입국 이후 외부활동은 전혀 없었으며, 자택 2층에서 혼자 지내왔다. 검사 당일 A씨와 접촉한 울진군의료원 안내원 2명 역시 29일 검사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A씨가 탔던 택시 기사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다.
울진군은 지난 19일부터 귀국 유학생 3명(미국 2명·영국 1명, 현재 모두 음성 판정 중)을 생활치료센터(구수곡휴양림)에 격리 중이다. 또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문화가족 4명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고 30일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정지역을 유지하며 마스크 등 개인 위생관리에 다소 느슨해졌던 주민들은 확진자 발생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확진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적 사항, 동선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마스크 사재기 같은 혼란이 벌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 신규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으로는 2명에 그쳤다. 모두 경산 서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또 누적 확진자 1천232명의 55.8%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41명(치명률 3.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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