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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능에 집중할 때…고교 온라인 개학 활용 전략

고3, 상위권대 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주요 변수
고1·2, 수능 영향력 커진 점 감안해 온라인 수업 활용

코로나19가 확산, 학사 일정은 물론 대입 일정도 뒤로 밀렸다. 개학도
코로나19가 확산, 학사 일정은 물론 대입 일정도 뒤로 밀렸다. 개학도 '온라인'으로 하게 됐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고교생들은 일단 수능시험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게 좋다. 지난해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대구 정화여고 고사장으로 들어가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매일신문 DB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효과가 떨어진다고들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 탓에 '온라인 개학'하기로 한 이상 당분간 적응해야 할 수밖에 없다.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려면 수능시험 준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고3뿐 아니라 고1, 2도 마찬가지다.

◆고3, 수능 최저학력기준 고려한 준비 필요

고3들에게 수능시험은 정시모집뿐 아니라 수시모집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2021학년도 수도권 상위 15개 대학이 입학전형계획안에 따르면 수시모집 인원 3만1천262명(정원 내)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인원은 35.1%인 1만961명이다.

전형별로 살피면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82.8%로 가장 높다. 논술을 치르는 13개 대학 중 이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서울시립대 정도다. 정시모집과 함께 이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은 이유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일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 기준이 없는, 다수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경쟁률은 대체로 낮다. 또 학생부교과전형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 합격선이 매우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이 계속 줄고 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들은 여전히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그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며 "영어가 절대평가이고 탐구영역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수능시험을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1·2, 수능 염두에 두고 온라인 강의 듣기

온라인 수업이 당분간은 공교육을 대체하게 됐다. 높은 자제력과 실천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 수업의 실효성은 낮아진다. 온라인 강의의 효과를 높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교육을 따져도 마찬가지다. 학원에 가기 쉽잖은 상황인 탓이다.

고1·2는 어느 정도 학부모의 관리와 지도가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수강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 자주 점검해주는 게 좋다. 온라인 강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유해 사이트와 메신저 차단 프로그램 설치는 필수다.

고2가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선 전형 요소 중 수능시험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다. 수도권 상당수 대학이 이때부터 정부가 유도하는 대로 수능 전형을 40% 정도까지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기 때문. 2021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가 의무화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1·2의 대입 준비는 수능시험으로 시작해 수능시험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어차피 학교도 못 가능 상황이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전제로 비교과활동도 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선 일단 정시모집 수능 전형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게 최선이다"고 했다.

도움말=진학사,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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