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서비스 성주영업소 근무자들의 발빠른 대응이 대형 사고를 막았다. 당사자들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섬뜩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달 19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톨게이트 출구로 음주운전자가 몰던 1톤 트럭이 진입했다. 오후 10시쯤 벌어진 일이라 근무자가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불빛을 보고 소리치며 제지했지만 트럭은 톨게이트를 거꾸로 통과해 100여m나 달려갔다.
출구 근무자의 고함 소리에 입구 근무자는 전력 질주해 길을 잃고 있던 트럭을 제지하고, 운전자를 끌어내린 뒤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겼다. 이후 10여 분의 몸싸움 끝에 고속도로순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면서 긴박한 상황은 끝이 났다. 당시 트럭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1%로 만취 상태였다.
사고가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된 것은 근무자들의 적절한 대응 덕분이다. 당시 입구 근무자였던 9개월 차 신참 사원 김태형(23) 씨는 동료의 고함소리를 듣자마자 위험을 무릅쓰고 출구 쪽 도로를 내달려 트럭 제지에 나섰다. 또 경찰이 올 때까지 음주운전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톡톡히 역할을 했다.
김 씨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트럭을 쫓았고, 계속 운전하려는 운전자에게 역주행하면 죽을 수도 있다며 달랬다"며 "또 이런 일이 벌어져도 바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상황 업무를 했던 류재숙(57) 주임은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진·출입 근무자들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책임감 강하고 궂은 일 도맡아 하는 의젓하고 믿음직한 동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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