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과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29일 0시 이후 이날 현재까지 58명(환자 53명, 직원 5명)의 확진자가 또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로써 제2미주병원 누적 확진자는 133명(환자 127명, 직원 6명)까지 증가해 요양·정신병원을 포함해 대구경북 의료기관 등 고위험 집단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청도 대남병원 120명,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10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91명 등의 순이다.
특히 대실요양병원은 제2미주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의료기관으로, 해당 건물에서만 224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제2미주병원은 종사자는 72명, 환자 286명 규모의 정신과 치료 전문병원이다. 지난 21일 종사자들에 대한 자체 전수 진단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26일 환자 집단 감염 이후 재검사에서는 환자뿐 아니라 종사자 양성 판성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공기에 의한 전파보다는 비말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해외에서 귀국해 대구로 들어온 입국자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9시 기준 대구시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331명의 해외 입국자 가운데 3명이 진단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입국 즉시 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지만,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해당 환자 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대구 해외 입국자 331명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250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207명이 음성을, 3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121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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