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서요양병원 입원환자 일부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병원 내 재배치를 통해 추가 감염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선 지난 19일 간호조무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산시보건소는 20일부터 이 병원의 층별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환자 188명과 종사자 135명 등 모두 323명에 대해 전수검사도 실시했다.
당시 3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후 입원환자 중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진단검사를 하고, 확진자 발생과 관계 없이 5일 단위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30일까지 모두 3차례 검사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서요양병원에선 25일 5명, 26일 8명, 28일 2명, 29일 5명, 30일 1명 등 추가 확진자가 잇달아 30일 오후 5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특히 28일 2명과 29일 5명은 1차와 2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또 음성 판정을 받았던 환자 중에 확진자가 나오는 이유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고령에다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다인실을 쓰고 있는 등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정도의 판단뿐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서요양병원에 남아 있는 137명의 환자 가운데 일부를 보호자 동의 아래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진료받게 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요양병원 방역소독을 더욱 철저하게 하고, 나머지 입원환자들 간 거리도 확보해 추가 감염을 차단해 보겠다는 취지이다.
한편 경북에선 30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다. 경산시 6명, 경주시 3명, 포항시·울진군 각 1명이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지난 27일 입국해 영양군에서 자가격리중이던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7일 인천공항 입국 당시엔 증상이 없어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틀간 머문 뒤 자가격리를 위해 29일 지인 차량을 타고 영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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