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용범 차관 “유동성 부족으로 문 닫는 기업 없도록 할 것”

거시경제금융회의…다양한 기간산업 정책지원 방안 검토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맨 왼쪽)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맨 왼쪽)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지금의 어려움을 잘 버텨내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확대됐던 국내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의 만기도래 스케줄, 발행 상황, 금리 스프레드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과 외환보유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화 유동성도 적시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외화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그는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김 차관은 "전(全) 산업 생산이 2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출·이동자제 등의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3월 수출은 비교적 선방했다"면서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우리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대응조치 시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과 국민의 체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를 정상궤도로 회복시키는 긴 호흡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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