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일반인 확진자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9명 늘어난 총 6천734명이다.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체검사 및 확진환자 수는 지난달 5일 2천38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수백 건 수준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나온 확진자 중에서 전수조사 대상 등을 제외한 일반인 확진자는 22명으로, 이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일반인 확진자는 8명에 그쳤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그렇다 해서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전파력이 매우 높은데다가 무증상 환자가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부단장에 따르면 중국 자료를 봤을 때 무증상 환자의 감염 전파력은 유증상 환자 대비 3분의 1 정도라는 분석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은 상황이다.
김 부단장은 "무증상 감염자는 말 그대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 대구시민을 전수조사해서 다 확인하지 않는 이상 무증상 감염자가 어느정도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을 받는 사례는 명확히 줄었다"면서 "무증상 환자인지 여부를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 특히 주변에 확진자가 있는 시민은 작은 증상이라도 나타날 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4월 3일 대구시 정례브리핑 환자 상태 및 일문일답
<4월 3일 대구시 정례브리핑>
<브리핑> - 보도자료 참고
<환자 상태와 관리 현황>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0시 기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추가적으로 관심 받았던 내과의사 선생님은 오늘 오전 9시 52분 숨졌다.
대구 115번째 사망자, 74세 남성. 기저질환 우울증, 양극성 장애. 3월 13일 코로나19 검사 확진. 14일 칠곡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 4월 2일 0시 37분 사망.
대구 116번째 사망자, 57세 남성. 기저질환 알코올성 간경변. 2월 27일 코로나19 확진. 3월 2일 대구동산병원 전원 치료 중 오랜 치료에도 불구하고 4월 2일 10시 사망.
대구 117번째 사망자, 61세 남성.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뇌경색, 편마비, 치매. 3월 17일 대실요양병원 입원 중 20일 검사에서 확진. 22일 대구의료원 전원 치료 중 4월 2일 08시 59분 사망.
오늘 오전 숨진 내과의사 분은 만 60세 남성. 2월 25일 확진 환자가 와서 진료를 하면서 접촉. 2월 말부터 증상이 생겼고, 3월 18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양측성 폐렴이 심했고 인공호흡기와 최근 에크모도 사용.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 의료인의 노출이 환자로부터 쉬운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많은 간호사와 전공의, 의료진들이 감염원에 가까이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매스미디어에서 기저질환 관련 질본과 대구시 기록이 다르다는 질문이 있었는데, 대구시는 환자 의료기록에 의존하고 중앙에서는 더 자세한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보는 과정이 있을 수 있다. 대구시는 데이터베이스를 다 조사하는 그런 것은 아니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기저질환은 의미있게 영향을 주는 기저질환도 있고, 의미 없는 기저질환도 있어서 하나하나 다 분석하지는 않으니까 어느게 더 큰 기여를 했다고 보기보다는 고혈압 당뇨 이런 것들은 잘 조절될 경우 너무 흔한 병이라서 그 사람의 병 진행에 영향을 미쳤을지 의문이 있는데.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과 당뇨는 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수준에 따라 다르다고 보고 있으며, 환자의 진술과 의무기록에 의해 기저질환을 말씀드리고 있다. 논란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린다.
<역학조사 상황>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4월 2일 0시 기준 추가 확진자 21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신천지 관련 접촉자 2명(가족), 기타 확진자 접촉자 18명, 해외여행 관련 1명이 확진.
검사 경로 별로는 접촉자 조사에서 19명, 정신병원 전수조사 1명, 해외유입이 1명이었다.
어제 하루동안 진행된 주요 역학조사 결과, 먼저 제2미주병원에서 어제 확진되지 않고 코호트 격리돼 있던 188명에 대해 제3차 확진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환자 19명, 종사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미결정이 3명, 검사 결과가 안 나온 사람이 7명이었다.
대실요양병원은 어제 추가로 실시한 검사에서 36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미결정이 아직 1명 남아있다.
어제 간병인 전수조사 통해서 1명이 확진됐던 한신병원은, 어제 실시한 추가 확진검사에서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어제 환자와 종사자 491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그 결과 48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미결정이 아직 2명 남아있다.
정신병원 전수조사 결과 환자 1명이 확인된 대동병원은 환자가 나온 5병동을 담당하던 종사자 21명과 유증상자 6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일문일답>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지금까지 의료진이 얼마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현황을 알 수 있겠는가?
- 그 자료를 저희들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추가로 확인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긴급생계지원금 관련, 통합당 선대위에서 3월 30일까지 정부 추경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맞는 이야긴지 확인해달라. 그렇다면 생계지원금은 대구시 예산으로 먼저 지원을 하는 것인지, 내려왔다면 언제 내려온 것인가?
- 3월 30일까지는 극히 일부만 내려왔다. 현재 긴급생존자금과 관련해서는 어제 협의가 완료돼 어제 내려왔다. 아직 긴급생계자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할 수 없는 국비가 상당부분 있다. 지난번 추경 때는 정부 지원금과 관계없이, 일부 포함되긴 했지만 대부분은 시에서 세출예산 구조조정과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주로 예산을 편성했다. 많은 부분들은 의료지원이라든가 금융지원 등 국가에서 직접 집행하는 사업들도 다수 있다. 이런걸 제외한 생계자금, 생존자금과 관련해서는 어제 일부 숨통이 트였다는 말씀 드리겠다.
▶긴급생계자금 신청, 오늘이 첫 날이고 9시부터인 것으로 아는데 급한 마음에 많이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접속이 어려우니 시간을 갖고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런 당부 이외에 미리 예상된 부분일 수도 있는데, 서버 용량 부분에서 마스크 배급제처럼 요일제로 한다든지 하는 대책이 왜 없었는지? 앞으로 대책은 있는가?
- 어제도 시스템 점검을 좀 더 했다. 혹시 모를 폭주에 대비해 수 차례 점검을 했었고. 그럼에도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리다보니 이런 사태가 생겼다. 이 문제는 시스템 점검 뿐 아니라 좀 더 효율적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찾아보고 말씀드리겠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어제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1명이 있었다고 했는데 대구시에서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의견이 갈린 것에 대한 질문이 어제도 나왔었는데, 어떤 점이 쟁점이 돼서 그랬던 것인지 궁금하다.
- 기저질환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수사관처럼 조사하는 것은 아니고 환자가 지금 먹고 있는 약이나 뚜렷한 질환이 없다고 진술하는 것을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저질환이 없다고 발표할 뿐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기저질환이 뭔지, 어떤 걸 찾았는지에 대해 우리가 알 수는 없다.
추가로 말씀드릴 부분은, 가벼운 기저질환은 기저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가령 티눈이 있다고 기저질환으로 보지는 않는다. 고혈압과 암, 치매 등을 보지만, 가벼운 고혈압이나 잘 조절되는 당뇨는 병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봐야 한다. 의사들은 기저질환이라고 하면 병에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좁혀서 생각한다. 누가 맞다 안맞다 하고 논란을 일으키려는 것은 아니고, 기저질환이 이분들을 사망케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영향을 줬지만 지금 발표되는 대부분의 사망자는 사망 원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다.
▶오늘 오전 숨진 내과의사 분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인지, 심근경색인지?
- 오셨을 때 이미 폐렴이 심했고, 합병증으로 심근에 문제가 생기든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이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내과의사 사망 관련, 이 분이 입원 이후에 사망하기 전까지 치료 경과에 대해 조금 더 부연설명해달라.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까지 갔다고 말씀했는데, 사망 직접 원인이 심근경색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주된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도 더 설명해달라. 이 분처럼 확진환자의 접촉이 우려되는 많은 의료진들이 있다고 하셨는데, 직접 대하는 의료진도 있지만 일반 병원에서도 많은 의료진들이 불특정 환자를 접촉하는데, 제2의 이런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가? 안전조치를 검토하고 있는지?
- 내과의사 사망자 부분은 담당하시는 분과 더 이야기를 나눠서 찾아봐야 할 문제고, 지금 대답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숨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합병증 부분은 확인되면 내일쯤 설명드리겠다.
의료진들은 과거 처음에는 환자가 올 때 제대로 마스크를 못 쓸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마스크와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어서 의료진 환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마스크와 손 위생이 매우 중요하며, 방역을 하고 나면 진료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입원을 많이 시키는 병원들도 PPE라고 해서 자기보호장구들, 상황에 따른 보호장구를 하는데, 뉴스에서는 전동 기기를 단 모습도 나온다. 상황마다 이런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매우 적다라고 인식한다. 현재 의료진 보호의 최선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마스크와 손 위생을 잘 하면서, 상황에 맞게 자기보호장구를 잘 쓰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고, 일반 개원가에서도 환자가 올 수 있는 상황이니까 마스크와 손 위생을 지키며 직원을 잘 교육하고 있어서 해외와 달리 의료진 감염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는 않다. 환자를 볼 때 의료장비들이 초기에 좀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도 많이 줄었다. 군수적인 측면에서 보급이 잘 이뤄진 것도 병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 실질적으로 확진자 진료를 하다가 감염된 의료진이 있는가? 경북대병원 내에서.
- 제가 근무하는 병원 내에서는 기억하기로 없다. 치료를 하던 중이라기보다는 직원 중에 열이 있다든가 해서 찾아서 격리하고 다시 복귀하고 그런 분은 있었는데, 환자에게서 직접적으로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는 기억나지 않는다.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하던 사람 중에서도 감염 사례는 없다.
▶지금 전국적으로 봤을 때 감염 현황이 대구도 신천지에서 병원, 병원에서 해외 유입으로 넘어가고 있다. 바로 답변이 힘들 수 있지만, 대구 확진자 감염 경로가 어떤 식으로 변해왔고 지금 어떤 단계라고 보는지 설명해달라.
- 대구의 주 감염원은 신천지였다. 신천지로 인한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대구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최근에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아직까지 해외 유입자로 인한 확진자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닌데, 추가로 계속 해외 유입자가 들어오면서 매우 우려하고는 있다. 앞으로 대구시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할 부분들은, 지역사회 내에서의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고, 요양병원 중심으로 발생하는 환자들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사랑요양병원 누적 확진자 수 말씀 안해주셨는데 이야기해달라. 대동병원에도 유증상자가 많다고 하는데 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이 더 있는지 확인해달라.
- 한사랑요양병원은 현재 기준 123명이 확진됐으며, 어제는 확진자가 없었다. 대동병원은 저희가 정신병원 전수조사를 통해 전체 직원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했고, 그 결과 환자 1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 분이 5층에 입원했기 때문에 5층 종사자 전원과 열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던 환자 6명에 대해 어제 추가 검사를 했으며 모두 음성이 나온 것이다. 나머지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진자 발생이나 의심 정황이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어제 경북대병원 관계자가 내과의사 숨졌다고 한 뒤 번복했는데,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무엇인가?
- 어제는 오전에 좀 안좋은 상황까지 가서 스텐트 시술을 받으시고 일단은 컨디션을 살짝 회복했다가 오늘 오전에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 뉴스가 나간 시점에서는 위독하기는 했지만 숨진 것은 아니었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대구의 지역사회 감염 케이스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나? 3월 28일까지 한 자릿수 목표로 세웠는데, 지금 지역사회 감염 수준을 어느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가?
- 브리핑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최근 감염 경로가 미확인된 일반인 확진자 수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전파력이 매우 높은데다가 무증상 환자가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말 그대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무증상인 경우 해외 자료를 보면, 중국 자료는 증상 환자에 비해 3분의 1 정도의 전파력을 가진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이것 역시 명확히 알 수는 없다. 대구시민을 전수조사해서 다 확인하지 않는 이상 무증상 감염자가 어느정도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을 받는 사례는 명확히 줄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그래서 저희가 시민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증상인 경우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는 게 필요하고, 특히 주변에 확진자가 있으신 경우 작은 증상이라도 생기면 즉시 검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겠다.
▶제2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 추가 감염자 나왔는데, 이 분들은 오늘 발표된 9명에 포함되지 않았는가? 지금까지 병원 별 누적 확진자는?
- 포함돼있는 숫자다. 제2미주병원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22명이 추가 확진돼 169명이 최종 확진됐고, 대실요양병원은 현재 97명이 최종 확진됐다. 오늘 말씀드린 22명은 어제 0시 기준 확진자 중에 확인한 사항이다. 오늘 발표된 9명은 내일 오전 브리핑때 말씀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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