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달서갑의 곽대훈 무소속 후보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석준 미래통합당 후보가 보유한 특정 기업 주식과 공직 업무 연관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주식을 매매한 시점과 거래량을 정확히 밝힐 것"을 공개 질의했다.
대구시 경제국장을 비롯해 경제 분야에서 공직 생활을 한 홍 후보가 기업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직위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홍석준 후보는 "공직 선배인 곽대훈 후보의 네거티브에 실망스럽다"고 응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공개에 따르면 홍 후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아이에스㈜의 주식 8천436주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설립된 2차전지 제조설비 및 자동화 설비 설계제작 업체로 2014년 코넥스에 최초 상장된 후 2017년 한국 제3호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2010년에는 대구 우수기업인 '스타기업' 인증을 받고 2015년 대구시가 조성한 청년창업펀드 투자(8억원)와 대구테크노파크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았다. 2016년과 지난해 각각 '대구 스타기업 100'과 '대구시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연수 중이었던 2018년을 제외하면 2013년부터 창조경제산업국장, 첨단산업의료국장, 미래산업추진본부장, 경제국장 등 대구시 경제 분야에서 근무했다.
곽 후보는 "대구 스타기업 100 선정, 청년창업펀드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공직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비도덕적"이라며 "공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홍 후보 재산 형성에 대한 경위도 질의했다. 선관위에 게재된 후보자 재산신고액 자료상 홍 후보 재산은 약 36억7천만원인데, 이 중 87.9%인 32억2천만원이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이라는 점에 의구심을 보였다.
곽 후보는 "36억7천만원은 정상적인 24년 공직생활을 통해 모을 수 있는 재산이 절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홍석준 후보는 "고위공직자가 재산등록을 하면 감사원에서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본다. 퇴직 때까지 훈장은 받았어도 징계는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연관이 없다. 일반적 주식거래였고 상장 후 취득했으며,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육성이라는 신념을 갖고 투자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맞벌이로 착실하게 저축했고 돈 쓸 일이 별로 없었다"며 "처가 형편이 좋았고, 아내 재산이 내 재산의 두 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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