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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병' 조원진, 선거 전략 바꿨나?…연일 김용판 맹비난

"김용판 2017년 '文정부 성공 기원' 글을 올렸고…'꽃자리'라는 구상의 시까지 게재"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연합뉴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연합뉴스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

대구 달서병 선거구에 출마한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가 갑자기 기존 선거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던 조원진 후보는 공격 포인트를 김용판 후보로 집중한 반면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겨눴던 총구를 돌리면서 선별적 대응 전략으로 선회한 것.

조원진 후보는 최근 김용판 후보 개인적 공세에 치중했다. 지난 3일 "지역 민심을 외면하고 핑크색 뒤에 숨지 마라. 달서병에 온 지 100일밖에 안 된 후보"라고 주장한 데, 이어 5일에는 "고향 월배를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공격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김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가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용판 후보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고,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꽃자리'라는 구상의 시까지 게재했다"며 "김 후보가 과연 보수우파 후보가 맞는지 대구시민의 아픔을 헤아렸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자료는 이어 "김 후보는 2015년 20대 총선 출마선언에서도 '박근혜 정권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고, 박근혜 대통령님을 성공시켜'라는 단어를 썼으면서도 정작 박 대통령이 좌파 세력들에 의해 사기탄핵을 당한 후에는 태극기 세력에 대해 분열 세력인 양 폄훼했다"며 "수천만 태극기 우파 국민을 깎아내린 이 같은 후보가 과연 시민의 대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일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조 후보에 비해 김용판 후보는 잠시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선거 판세가 유리한 상황에서 일일이 대응해 논란을 확산시키기보다 해명 위주의 대응으로 방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원진 후보의 파상공세에 휘말릴 경우 자칫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 살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후보는 이날 조원진 후보가 제기한 문제제기에 대해 "나는 지난 2013년 민주당과 참여연대에 의해 각각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나온 증거를 축소·은폐해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도록 대선에 불법 개입했다'는 취지로 고발까지 당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순수하게 태극기를 든 애국 국민을 존경하고,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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