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인근에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이 지정된다.
대구시는 6일 "달서구 호산동과 파호동 일대 77만㎡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강창교와 도시철도 2호선 계명대역 사이 달구벌대로를 기준으로 남쪽 300~500m 안의 주거 및 상업 지역이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될 이 구역에는 주택과 상가, 학교, 공원, 공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곳의 경우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짙고,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이 많아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실제로 인근 호림동 측정소의 2017~2019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23㎍/㎥으로, 대기환경기준(15㎍/㎥ 이하)보다 높다. 24시간 환경기준을 초과한 횟수는 2017년 4회에서 2018년 18회, 지난해 52회로 급증했다.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도 많다. 지정 구역 내에는 어린이집 8곳과 유치원 3곳, 초등학교 2곳, 노인복지시설 3곳, 병원 5곳 등이 몰려 있다. 이에 더해 주변에 금속과 고무, 섬유, 플라스틱,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을 제조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도 집중돼 있다.
시는 이달 10일부터 공고 및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달 안에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미세먼지 농도 정도를 전달하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설치되고, 도로 미세먼지 제거, 사업장 점검 강화, 자동차 배출가스와 공회전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또 취약계층 이용시설과 배출업소 대표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수시로 의견을 수렴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동산 등 재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 일부 주민의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미세먼지 저감 사업의 우선 지원 대상이 되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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