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선거 막판 오중기, 허대만의 김정재 김병욱 때리기

후원금 불법모금, 허위경력 부풀리기 등 의혹 집중 제기

김정재
김정재

김병욱
김병욱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여론에서 뒤지고 있는 경북 포항 남·울릉과 북의 여당 후보들이 일제히 선두인 야당 후보들의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남·울릉의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13년여 동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해온 것처럼 홍보했다"며 "일회성이라고 해명하지만, 후보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곳곳에 '13년 경력 보좌관'이란 표현이 등장하고 공식 선거공보물에 '인턴 비서에서 보좌관까지 13년 2개월'이라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비서관으로 소속된 국회의원실은 수도권매립지공사 내부비리 제보 내용을 공사에 알려줘 내부고발자를 쫓아내도록 만들었다고 전해진다"며 "이후 공사는 김 후보를 전문위원으로 채용해 보은인사란 논란이 있으니 명확한 해명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인턴 비서, 비서관, 보좌관 등 국회에서 근무한 이력을 모두 더한 기간이 13년 2개월이고, 보좌관 경력만 따지면 5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학재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약 1년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전문위원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해당 공사는 당시 근무한 의원실 지역구에 있었고 여러 가지 개발을 하려는데 국회나 환경부 협의가 필요해 도와달라고 해서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좌관 경력 문제는 "선관위에 문의했는데 국회의원실 소속 직원을 보좌관, 보좌진, 비서로 통칭하는 경향이 있고, 지속적이면 몰라도 일회성이면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관할인 포항 남구 선관위는 김 후보로부터 관련된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포항 북도 미래통합당 김정재 후보의 후원금 성격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8일 포항MBC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TV토론에서 "김정재 후보는 4년간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전 포항시의원 가족으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된 바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불법 후원금 수수 의혹으로 선관위에 고발됐고 의혹이 불거지자 후원금을 돌려줬다고 한다"며 "시민은 왜 고발됐는지, 불법이 아닌지, 불법이 아니라면 왜 돌려줬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 계좌로 받은 합법적인 후원금으로 불법이란 말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4년간 1천390여명이 후원했는데 후원회는 후원인 이름과 금액만 확인할 수 있다"며 "정치자금법은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법이 정한 방식 이외의 방식으로 기부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이를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어 법에 따라 반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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