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민에 빠진 항공업계가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을 늘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역시 이달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행 노선이 대폭 증편, 재개될 예정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초 대구~제주 노선을 하루 6회(주말 7회)로 지난달 대비 3배 늘렸다. 현재 이 노선은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의 유일한 항공편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지난달 28일 주말 탑승률이 90%를 넘어선 만큼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만 운항 편수가 기존보다 늘면서 현재는 탑승률이 평일 50%, 주말 60%대로 높지는 않다"며 "대구~제주 노선은 꼭 관광이 아니더라도 수요가 꾸준하다. 고객 편의를 위해 증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운항을 중단했던 다른 항공사들도 이달 말부터 제주행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대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재개한다. 하루 2회, 주 14편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행 운항횟수 증가는 전국적인 움직임이다. 지난달까지 김포∼제주 노선을 주 2~3회 운항했던 에어서울은 최근 주 32편 운항으로 운항횟수를 늘렸다. 에어부산도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3회에서 5회로,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려 잡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 회복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여전해 국내선 여객 수요 회복도 확신하긴 이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 일정은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예상 불가다. 앞 다퉈 제주노선을 늘리고 있는데 이것도 수요 대비 공급이 더 많다는 예측이 있어 가격 할인 등의 프로모션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상춘객 유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타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8일 녹산로 일대 유채꽃길 등을 갈아엎기까지 하는 등 관광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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