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 말고 제주로" '대구~제주' 티웨이 노선 증편

하루 6회 운항…'코로나19' 국내선 노선 집중하는 항공업계
제주항공, 대한항공도 이달 말 운영 재개…국제선 운항 회복 여전히 불투명

제주발 티웨이 항공기가 8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다. 대구공항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평균 2회로 축소한 대구-제주 노선을 6회로 증편 했다. 대구-제주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제주항공은 24일부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26일부터 각각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제주발 티웨이 항공기가 8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다. 대구공항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평균 2회로 축소한 대구-제주 노선을 6회로 증편 했다. 대구-제주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제주항공은 24일부터,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26일부터 각각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민에 빠진 항공업계가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선 운항을 늘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역시 이달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행 노선이 대폭 증편, 재개될 예정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초 대구~제주 노선을 하루 6회(주말 7회)로 지난달 대비 3배 늘렸다. 현재 이 노선은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의 유일한 항공편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지난달 28일 주말 탑승률이 90%를 넘어선 만큼 항공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만 운항 편수가 기존보다 늘면서 현재는 탑승률이 평일 50%, 주말 60%대로 높지는 않다"며 "대구~제주 노선은 꼭 관광이 아니더라도 수요가 꾸준하다. 고객 편의를 위해 증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운항을 중단했던 다른 항공사들도 이달 말부터 제주행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대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을 재개한다. 하루 2회, 주 14편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행 운항횟수 증가는 전국적인 움직임이다. 지난달까지 김포∼제주 노선을 주 2~3회 운항했던 에어서울은 최근 주 32편 운항으로 운항횟수를 늘렸다. 에어부산도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3회에서 5회로,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려 잡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 회복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여전해 국내선 여객 수요 회복도 확신하긴 이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 일정은 상반기까지는 사실상 예상 불가다. 앞 다퉈 제주노선을 늘리고 있는데 이것도 수요 대비 공급이 더 많다는 예측이 있어 가격 할인 등의 프로모션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상춘객 유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타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를 여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8일 녹산로 일대 유채꽃길 등을 갈아엎기까지 하는 등 관광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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