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달앱 대체재 없나…신규 앱 개발↑, 기존 배달 플랫폼 관심도↑

지자체 앞다퉈 공공배달앱 개발, 대구시도 관심
위메프오, 쿠팡이츠 관심도 증가

위메프오.
위메프오.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빅3(요기요, 배달의 민족, 배달통)의 시장 독과점 문제가 불거지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다른 방법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당장 빅3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존 앱이 성장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단체 등도 신규 앱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에 불이 붙는 형국이다.

지자체 공공앱의 모범 사례는 전북 군산시가 지난달 내놓은 '배달의 명수'다. 수수료와 광고료를 전혀 받지 않는 배달의 명수가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해당 앱은 지난 2일까지 출시 20일 동안 약 5천300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배민의 수수료 개편을 비판하며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를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공공앱 개발 등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또한 배달 공공앱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달 공공앱 개발 붐이 일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지자체가 개발한 앱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세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 때문에 유지·관리가 어렵고 기술력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문제가 있다.

위메프와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가 운영하는 배달앱 '위메프오'와 '쿠팡이츠'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위메프오와 쿠팡이츠의 소비자 관심도(정보량)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173% 늘었다. SNS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관련 키워드의 노출이 2~3배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으로, 배민(44%), 배달통(39%), 요기요(15%)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소상공인연합회도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함께 연 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수수료 없이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는 가칭 '제로배달앱'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배달앱 시장은 DH가 운영하는 앱과 공공앱·기존 앱·제로배달앱 등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쿠팡이츠.
쿠팡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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