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시간을 대폭 줄여 줄 시약을 개발해냈다.
9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에 따르면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지역 기업인 엠모니터에 전달, 지난 3일 생산 위탁 협약을 맺고 진단키트 생산에 들어갔다. 앞으로 센터는 3개월간 코로나19 진단 키트용 효소단백질을 대량 생산해 엠모니터에 공급한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장비 온도를 60℃로 유지한 상태로 20분만에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60℃에서 90℃를 40회 가량 반복하면서 전처리 과정까지 4~6시간이 걸리는 기존의 코로나19 검사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
특히 고가의 온도조절 기능이 필요하지 않아 개당 100만원 이하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점까지 노렸다.

앞서 지난 2018년 핵심단백질자원센터와 엠모니터는 업무협약을 맺고 진단기기와 진단 키트, 효소 자원 개발에 힘써왔다. 센터는 면역물질(사이토카인) 계역 단백질을 중심으로 의료용 단백질 자원을 개발해 국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장익수 센터장은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정제 단백질 생산기술과 슈퍼컴퓨팅 단백질 디자인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 뿐만 아니라 사이토카인 단백질 등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의료용 핵심단백질 생산·응용에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단시약 생산의 연구책임자인 최성균 박사는 "DGIST가 가진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의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엠모니터 전효성 대표는 "엠모니터는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한 분자진단기술 개발을 목표로 창립된 회사로써 그동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COVID-19 진단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DGIST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현장 분자진단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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